"N번째 재발견" '고부관계' 김희선X이혜영 '우리,집', MBC 금토극 흥행잇나 [종합]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우리, 집'이 MBC 금토극 흥행을 이어갈까.
23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엔는 이동현 감독, 김희선, 이혜영, 김남희, 연우, 황찬성, 재찬이 참석했다.
'우리, 집'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김희선)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
이날 이동현 감독은 '우리, 집'에 대해 "제목을 고민할 때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다. 화목한 집안만은 아닌 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라며 "'우리,'가 함께 할 때의 우리도 되지만 우리 속에 갇힌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서 우리, 집'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제목에 콤마(,)를 넣은 이유를 밝혔다.
김희선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노영원 역을 맡았다. 오은영 박사가 떠오르는데. 김희선은 "(오은영 박사) 참고를 많이 했다. 사실 그 분들은 일생을 공부하시고 사람을 대해본 분들이라 제가 다 마스터를 할 수는 없다"며 "최대한 김희선이 상담가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상이나 스타일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까 신경을 많이 썼다"며 "말하는 것도 차분하게 해야 하는데 차분하게가 안되더라. 전문 용어도 많아서 어려웠다. 오은영 박사님 프로그램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하는 상담 프로그램이 있다. 제가 스타일리스트가 있는 박사다. 스타일리스트들이 너무 고민을 많이 했다. 편하면서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의상을 구하려니까 힘을 많이 썼다. 상담을 하다보면 상체가 많이 나온다. 귀걸이나 블라우스 목에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고도 했다.
특히 김희선은 새로운 연기 도전에 대해 "22년째 재발견이라고 사람들이 그러더라. 처음에는 굉장히 내가 사람들한테 어떤 모습을 보여줬길래 N번째 재발견일까 했다"며 웃었다. 더해 "모든 사람들이 자기 전공이 있지 않나. 저는 20대, 30대에 로맨스를 주로 했는데, 40대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나. 이제까지 안했던 걸 하고 싶었다. 도전해보고 싶은데, 할 때마다 좋게 봐주시고 실패해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게 행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노영원의 시어머니 홍사강 역의 이혜영은 김희선과 고부 관계 연기 호흡을 묻자 "아주 예쁘고 쾌활한 성격을 가진 연예인, 정말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깜짝 놀랐다. 그냥 예쁜 게 아니라 너무 예쁘고 쾌활하지만 원조 한류스타다운 스케일이 있는 매너를 가지고 있다"면서 "예전에 남녀 통틀어 선배들 중에선 두 번 봤는데 저보다 어린 사람한테선 처음 봤다"고 김희선을 치켜세웠다.
또한 "김희선 씨는 한 마디로 최고의 배우다. 내가 촬영을 이렇게 재밌게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록 울고 웃고 너무 즐거웠다"고 했다.
이에 김희선은 이혜영에 대해 "솔직히 말이 안된다. 대한민국 모든 배우라면 원할 거다"라며 "선생님이 너무나도 대선배님이다"라면서 "선생님께서 연기를 해주시면 제가 굳이 뭘 하려고 하지 않아도 그 안에 빠져들 수 있었다. 상대배우까지 빠져들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셨다"고 화답했다.
김남희는 노영원의 남편 최재진 역을 맡았다. 그는 김희선과 부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선배님이 젊은 시절의 우상이었다. 그래서 같이 연기해볼 수 있는 것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희선은 김남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톰과 제리로 따지자면 내가 톰이다. 당하는 사람은 톰이니까. 여러분들이 보시다시피 굉장히 억압하고 폭력과 폭언을 하고 만드는 게 다 저분이 다 만든 거다. 장난기가 정말 심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심각한 신인데, 시계가 들어있어야 하는데, 거기에 '병어조림'이라고 메모를 해서 종이를 보석함에 넣어놨더라. 제가 웃음이 많다. 보석함 열고 닫으면 되는까 제가 터진 거다. 촬영은 즐거운데, 장난쪽으로 아이디어가 어마어마하다"고 김남희의 장난기에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남희는 "누나랑 친해지고 싶었다. 계속 연기를 해야 하니까. 농담을 시작해서 몸개그도 한 거다. 그만큼 친해지고 싶다는 거였다. 근데 반응이 너무 강력하더라. 이 정도 갖고도 웃음이 많으시니까 재미가 들렸다"며 "후배가 선배한테 이런 장난 치면 혼난다. 그 장면이 진지한 장면인데. 어디 감히 후배가 선배 연기하는데 시선 보이는 곳에서 장난을 치겠냐. 그만큼 선배님이 편하게 해주시니까 선을 넘었다"고 했다.
MBC 금토드라마가 '연인'을 시작으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 '원더풀 월드', '수사반장 1958'까지 5연속 상승세다. '우리, 집' 팀의 목표 시청률은 어떻게 될까. 이동현 감독은 "손에 지금 땀이 갑자기 난다 앞선 작품들의 힘을 받아서 그것보다 조금 더 잘나오는 두자릿수 노력해보겠다"며 "15.6%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김남희는 시청률 공약에 대해 "평균 시청률 12%가 되면 '우리, 집' 팬 50분을 선정해 커피를 사도록 하겠다. 제 개인 공약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면이 중요하다고 하자 김남희는 "MBC 라운지 홀에 모셔서 바로 대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오는 2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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