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계속 쬐면 식욕 늘지만 살은 빠져”…세계 최초 확인

김유진 기자 2024. 5. 23.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식욕은 늘지만 살은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자외선 노출이 피부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하여 식욕, 체중 등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외선은 비만 및 대사질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식욕은 늘지만 살은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대사질환을 고칠 수 있는 치료법 개발 가능성이 커져 주목된다.

2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이동훈 교수 연구팀은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이 신경전달물질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해 식욕 증가, 체중 감소 등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기전을 최초로 확인했다. 자외선은 에너지를 합성하고 분해하는 신체 대사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정상식이 및 고지방식이를 생쥐에게 12주 동안 각각 먹이면서 주 3회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그 결과 자외선 노출군은 피하지방에서 분비되는 ‘렙틴’(식욕억제 호르몬)의 발현이 줄었다. 동시에 식욕이 활성화 돼 같은 식이를 먹인 대조군보다 음식 섭취량이 늘었다.

식욕은 늘어난 반면 자외선 노출군의 체중은 대조군과 비교해 늘어나지 않았다.

정상식이와 고지방식이를 각각 먹인 자외선 노출군과 대조군. 서울대병원 제공

자외선 노출군에서 백색지방의 ‘갈색화’가 일어나 음식 섭취량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갈색화는 백색지방(에너지 축적)이 다른 종류의 분화된 세포로 전환돼 갈색지방(열 발생 및 에너지 소모)처럼 열 발생인자를 갖게 되는 현상이다. 음식으로 얻은 에너지가 피하지방에 쌓이기 전에 열로 바뀌어 연소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연구팀이 추가로 분석한 결과 자외선 노출 시 식욕 증가와 에너지 소모를 촉진하는 매개물질은 위험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돼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호르몬 ‘노르에피네프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자외선 노출이 피부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발현을 촉진하여 식욕, 체중 등 대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자외선은 비만 및 대사질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학 분야의 권위지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김유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