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취임식 참석 관련 中 항의에 대통령실 "관례 수준"

26·27일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 없어"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서울·베이징=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대통령실은 23일 중국 외교부가 우리나라 공사를 불러 대만 라이칭더 총통 취임식과 관련해 항의한 것에 대해 "한중 관계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단 파견은 그동안 오랜 기간에 걸쳐 새로운 대만 총통 취임 때마다 보내던 관례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은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중국이 대외적으로 어떤 입장을 표명하든 간에 한중 관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김한규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 요코치 아키라 주중 일본대사관 수석공사를 약견(約見)했다고 밝혔다. 약견은 중국 외교부가 타국 외교관을 만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초치보다는 수위가 낮다.

이는 우리 측 인사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측은 별도의 대표단 없이 이은호 주대만대표부 대표와 한-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여기에 중국 정부도 이견이 없다는 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