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선택제' 골프장, 5년 사이 92% 증가

▲ 노캐디 골프장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최근 5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오늘(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노 캐디, 마셜 캐디 등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은 올해 5월 기준 227개소로 5년 전인 2019년 118개소에 비해 92%나 늘었습니다.

마셜 캐디는 카트 운전 등 최소한의 역할을 하는 캐디로 캐디피가 일반 캐디에 비해 쌉니다.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골프장은 전체 560개소의 40.5%(227개소)에 해당합니다.

대중형 골프장이 167개소로 가장 많고, 회원제 골프장은 주중 회원에 한해 42곳에서 캐디 선택제를 시행 중입니다.

군 골프장은 전체 36개소의 절반인 18곳에서 캐디 선택제를 도입했습니다.

캐디 없이 라운드할 경우 이용객들은 카트 운전, 거리 측정, 클럽 선택 등을 알아서 해야 하지만 캐디피를 1인당 3만 7천 원 정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캐디 선택제 골프장이 늘어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골프장 특수로 골프장 이용료가 폭등하면서 이용객들의 캐디 선택제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캐디 구인난도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캐디 구인난으로 인해 팀당 캐디피는 대중형 골프장 기준 2010년 9만 5천 원에서 올해 14∼15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캐디 구인난을 덜고, 골프장 이용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 캐디, 마셜 캐디 등 캐디 선택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빅토리아 GC 제공,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 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