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노도강 '영끌족' 기대감 폭발…아파트값 '반전'

이송렬 2024. 5.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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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집값, 26주 만에 상승 전환
노·도·강 하락세도 '끝'
인천·서울 중심 집값 상승…경기 낙폭 줄여
전국 전셋값 '꿈틀'…수도권 더 뛰고 지방 상승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한경DB


전국 집값이 2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아파트가 하락세를 멈추면서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가 모두 보합 내지 상승권으로 들어왔다. 인천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고, 지방 집값도 보합으로 돌아섰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집값은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 반전했다. 26주 만에 하락에서 벗어났다.

수도권 집값이 0.02% 뛰어 전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인천 집값이 0.08% 상승해 전주(0.02%)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가 0.12% 뛴 영향이다. 중구(0.11%)도 운서동과 중산동 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당동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 10일 7억5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근처에 있는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도 지난달 21일 7억4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푸르지오더베뉴' 전용 84㎡ 역시 지난달 7억1500만원에 거래돼 전고점과 가까워졌고, '호반써밋1차' 전용 84㎡도 지난 3월 6억9500만원에 팔려 전고점인 6억9700만원에 근접했다. 이들 단지는 검단신도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이른바 '호우금푸'(호반써밋1차, 우미린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센트럴, 푸르지오더베뉴)다.

서울 집값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집값은 0.05% 상승했다. 성동구(0.19%), 서대문구(0.09%), 송파구(0.08%) 등 하락한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다. 그간 다른 지역 대비 집값 상승이 부진했던 서울 외곽 지역인 노원구와 도봉구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인근 대장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됐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반포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한강 파노라마뷰가 49억5000만원에 계약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교통부에 실거래가 신고는 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기의 경우 0.01% 내렸지만 전주(-0.02%)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안양 동안구(0.2%)와 수원 영통구(0.09%), 여주시(0.07%) 등은 뛰었지만 광주시(-0.12%), 양주시(-0.11%), 안성시(-0.11%)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집값이 대체로 높은 서울의 상승 폭이 더 커졌고 이런 분위기가 인천과 경기도 번진 것이 전국 집값 상승 반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방 집값도 26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8개도가 0.03% 올라 전주(-0.02%)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강원도(0.09%)에선 속초시(0.22%)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교동과 동명동, 영랑동 등에서 집값이 올랐다. 춘천시(0.14%)도 석사동과 후평동, 효자동을 중심으로 뛰었다.

충남도 0.09%의 상승률을 기록, 전주 0.02% 하락에서 상승 반전했다. 보령시(0.41%)는 명천동과 동대동 위주로, 천안시(0.16%)는 직산읍과 쌍용동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다만 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 등 5대 광역시는 0.03% 내려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세종도 0.26% 내리는 등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방의 경우 수백만원 상승으로 상승률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도권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한편 전국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전셋값은 0.07%로 전주(0.0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은 0.1% 오르면서 53주째 상승을 기록중이다. 중구(0.19%), 서대문구(0.18%), 동작구(0.18%), 성북구(0.17%), 서초구(0.17%) 노원구(0.15%) 등 서울 모든 자치구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도 0.22% 뛰었다. 부평구(0.49%)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산곡동과 삼산동, 청천동에서 전셋값이 급등했고, 서구(0.25)는 심곡동, 가정동 신도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 역시 0.11% 올랐다. 광명시(0.24%)는 광명동과 철산동에서, 고양 덕양구(0.24%)는 도내동과 토당동 역세권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지방 전셋값도 0.02% 올랐는데 8개도에서 0.03%, 5대 광역시에서 0.01% 상승했다. 세종은 0.04% 내렸지만, 전주(-0.15%)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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