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역대 최고 수비수가 김민재를 지도한다…뮌헨, 콤파니와 '구두 합의' 완료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불렸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구두 합의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계약을 계속 구체화하고 있다. 뮌헨은 원칙적으로 콤파니 감독과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최근 수년간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자였다. 2012-13시즌부터 11년 동안 리그 우승을 독식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리그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시즌 도중 도르트문트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흔들렸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 김민재 등을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최고의 선수들을 추가했다. 리그 우승을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특히 케인 이적료는 무려 1억 유로(약 1,475억 원)였다.

기대와 다르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뮌헨은 이번 시즌 무패 돌풍을 일으킨 레버쿠젠에 밀려 리그 정상에 실패했다. 심지어 레버쿠젠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자존심까지 구겼다. 다른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DFB-포칼, UCL에서도 탈락했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다.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동행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뮌헨은 빠르게 차기 사령탑을 찾았다.

레버쿠젠을 이끌었던 사비 알론소 감독,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다. 결국 알론소 감독과 나겔스만 감독은 현재 지휘하고 있는 팀에 집중하기로 했다.

뮌헨은 한때 맨시티에서 뛰었던 콤파니 감독과 접촉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 수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콤파니 감독은 맨시티를 떠난 이후 안데를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0-21시즌부터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제대로 팀을 이끌며 팀을 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에 진출시켰다.

2022-23시즌엔 잉글리쉬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번리의 사령탑을 맡았다. 콤파니 감독은 부임 첫 시즌 만에 팀을 우승시키며 PL 승격을 확정 지었다. 시즌이 끝난 뒤엔 챔피언십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PL에선 부진했다. 번리는 19위로 리그를 마무리하며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리그로 강등됐다. 그래도 콤파니 감독은 능력을 인정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이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으로 콤파니 감독을 점찍었다.

콤파니 감독도 뮌헨 감독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은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결렬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