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무조건 하반기 금리 인하 아냐…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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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난 4월에 비해 훨씬 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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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례 연속 3.5% 기준금리 동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금통위원들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이는 11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머지 5명은 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4월 이후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에 물가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총재는 "따라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폭에 대해 금통위원들의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금리인하 시점을 확인하고 다음에 인하 폭을 생각해야 하는데 인하 시점 불확실성이 커서 (인하 폭에 대해서는) 논의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잡히기 전에는 물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물가지표에 집중하지만 물가가 안정됐을 때는 내수와 수출 등을 고려해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3%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했다. 다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유지했다. 내년 물가 예상치 역시 2.1%로 2월 전망과 같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국제유가와 농산물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창용 총재는 "성장률을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음에도 물가 수준을 유지한 것은 성장률 상향 조정폭의 4분의 3 정도가 순수출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순수출이 물가에 주는 영향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소비가 예상보다 좋은 게 사실"이라며 "기존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을 1.6% 정도 생각하다 1.8%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종합 점검하고 하반기 이후의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며 "너무 일찍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 물가 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로 확대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가 확실히 오르면 인상을 고려해야겠지만 현 상황에서 가능성이 제한되지 않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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