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새로운 사령탑은 맨시티 레전드?' 바이에른 뮌헨, 콤파니 감독 선임 '구두 합의'
[STN뉴스] 반진혁 기자 = 김민재의 새로운 사령탑은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 "바이에른 뮌헨이 새로운 시즌부터 빈센트 콤파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시즌부터 새로운 감독과 함께한다. 토마스 투헬과 결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투헬 감독과 이번 여름을 끝으로 결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는 팀 훈련을 앞두고 투헬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선수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인터뷰 내용도 경질설에 힘을 불어넣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투헬 감독이 레버쿠젠과의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너희들이 못한다. 나도 너희에게 맞는 전술이나 해야겠다'고 선수들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완전히 터무니 없는 기사다. 애초 그런 말을 하는 감독은 다시 팀과 버스를 타지 않는다는 각오로 말한다"며 부인하기는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최악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대목이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 밀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치는 굴욕을 맛봤다.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과 계속 함께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지만, 결별을 결정했고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인물은 콤파니 감독이다.
콤파니 감독은 맨시티 레전드다. 은퇴 이후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코치와 감독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2022년 7월부터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번리의 지휘봉을 잡아 팀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입증했다.
콤파니 감독 체제의 번리는 압도적이었다. 챔피언십 1위를 질주하면서 우승을 확정했고 승점 100점을 돌파했다. 승격 후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지만, 강등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콤파니 감독을 향해 바이에른 뮌헨이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을 경우, 김민재의 거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즌 막판 투헬 체제에서 입지를 잃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임에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과시하면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하는 가운데 혹사 논란도 있었다. 지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쉴 틈 없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기류가 감지됐다. 시즌 막판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
김민재의 자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합류한 신입생 다이어가 채웠다. 기회를 잡았을 때 의외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서서히 입지를 넓히고 있어 김민재가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중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어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다. 그런데 지난 4경기 중 3경기나 벤치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를 지출했고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까지 했다. 꿈의 선수를 설득하기도 했다"며 현재 상황을 조명했다.
김민재의 최근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적설이 고개를 들었고 바이에른 뮌헨의 방출설까지 터졌다.
김민재는 이적설에 대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과의 갈등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고 "탐욕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지적하는 등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최근 'T-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비수로 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했다. 하지만, 그러나 이곳기에서는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아 내적인 갈등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감이 떨어져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그래도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이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민재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은 아니었다. 더 발전해야 한다. 무엇을 잘하고 부족했는지 항상 많은 생각을 한다.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로 높은 수준의 경쟁을 위해서는 잘 반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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