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서 소화기 뿌려 손님 내쫓은 조폭 6명 송치

경산/이승규 기자 2024. 5. 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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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없다” 직원 말에 격분
지난 2월 유흥주점에 방이 없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손님들에게 소화기를 분사하며 폭력을 휘두른 조폭들. /경북경찰청

유흥주점에서 소화기를 분사해 손님들을 쫓아내는 등 난동을 부린 조직폭력배 6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20대 범죄조직원 A씨를 구속 송치하고, A씨와 같은 소속인 조직원 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월 경북 경산의 한 유흥주점에서 객실 문을 강제로 열면서 욕설을 하고 소화기를 분사해 손님들을 밖으로 내쫓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주점 직원이 “빈 방이 없다”며 출입을 막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초기 피해 업주 등은 “A씨 등과 합의했다”며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피해자들을 위협한 것으로 봤다. 경찰의 설득 끝에 업주 등이 피해 사실을 진술했고,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확보해 A씨 등을 붙잡았다. 경북경찰은 올해 5월 기준으로 A씨 등을 비롯한 조폭 49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조폭들이 공공장소에서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해 사회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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