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복심’ 론 클레인 전 비서실장 “韓 리더십은 이미 입증…G7에 韓 포함해야”
“한국의 AI 첨단 기술과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기존의 G7(주요 7국)을 G7+로 확장시켜 한국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리더십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2년여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론 클레인은 23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바이든의 ‘30년 복심’ 첫 비서실장이 보는 미국 대선” 세션에서 한국의 G7 가입 여부를 놓고 이같이 말했다.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은 앞으로 캐나다, 유럽 국가들을 설득해 한국을 G7에 포함되도록 설득해야 한다”며 “현재 아시아에서는 일본만이 유일하게 G7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한국의 기술 권력과 안보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초부터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중요한 외교 목표였음을 분명히 했다”며 “특히 미국과 한국 기업들은 긴밀하게 기술적 투자를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클레인 전 비서실장은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바란다고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자유 민주주의 확산이나 기후변화 대응 등에 적극 나서면서 ‘미국 리더십이 돌아왔다’는 평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는 이 같은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만 문제 등 미중 갈등 고조 가능성에 대해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분명히 개선해야 한다”면서도 “전략적 모호함을 통해 해결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북한 핵무장에 대해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자체 핵무장 여론에 대해서는 “일부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미국의 핵 확장 억지에 대한 결의는 강건하다”며 “한반도를 포함해 더 많은 핵을 더 많은 장소에 배치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클레인 전 비서실장은 청중석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업무 우선순위를 설정했던 방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북한 핵 무기에 대한 질문이 아니어서 감사하다”고 답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는 “긴급한 사안과 중요한 사안을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0~2021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많은 군대를 파견했는데 많은 이들이 ‘당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긴급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 이 때부터 나토(NATO) 동맹국에 대한 군수품 제공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는데 돌아보니 제 때 대비를 했던 부분이라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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