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추진…불화장·송포호미걸이 ‘활성화’

신진욱 기자 2024. 5. 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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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용역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 예정
국가무형유산 ‘불화장’. 국가유산포털 캡처 이미지

 

고양특례시에 ‘불화장’ 등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이 추진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국가무형유산 불화장을 포함해 총 7개 종목의 무형유산이 있어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전수공간이 없어 무형유산의 보존, 전승 및 발전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선 체계적인 전통문화 육성에 활용할 전수교육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갈수록 비등해지고 있다.

지역의 무형유산을 살펴 보면 ▲국가지정 무형유산 ‘불화장’ ▲경기도지정 무형유산 ‘고양송포호미걸이’ ▲‘고양 상여회다지소리’ ▲‘경기소리휘몰이잡가’ ▲금은장 ▲환도장 ▲경기시나위춤 등이 있다.

특히 국가지정 무형유산 불화장과 경기도지정 무형유산 고양송포호미걸이 등은 지역의 무형유산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불화장은 불교 그림인 불화를 그리는 솜씨가 뛰어난 최고의 장인을 높여 부르는 말로 조선시대에는 불화 제작을 담당하던 장인을 금어(金魚), 화사(畵師), 화승(畵僧)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고양송포호미걸이는 매년 칠월칠석 전후 고양에서 농기에 호미를 걸며 행하던 민속놀이로 송포의 김매기소리와 고양 두레 12채 농악으로 구성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일산동구청 소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무형유산 보유자, 시의원, 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건립 기본 구상 및 기본계획 등 앞으로 추진할 연구수행계획에 대한 방향이 제시됐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전수교육관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되면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연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문화재청의 국비보조사업을 신청하는 등 건립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완공까지는 4년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부지 선정 및 건립관 구성에 무형유산 보유자 및 전승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신인선 시의원은 “전수교육관을 교육은 물론 상설 전시공간으로 만들어 고양이 보유한 우수한 무형유산을 보여주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의 예술과 전통이 잊혀지고 있는데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을 통해 무형유산 보존과 계승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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