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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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마녀들'은 폭력적이고 잔혹하지만 때로는 희망적인 세상을 언어를 통해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살해당한 한 여성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사건을 취재하러 간 젊은 여성 기자 조에는 피해자 팔로마와 그녀의 사촌 펠리시아나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삶과 가족 간 관계를 돌아본다.
책은 두 여성과 두 세계, 다양한 정체성의 만남을 언어로 풀어 폭력·치유·연대·사랑을 독창적으로 다룬 이야기라고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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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팔로마가 살해당했다는 말을 전하러 과달루페가 온 것은 오후 6시였어요. 나는 내가 태어난 시간도, 해도 모릅니다. 나는 내가 언제 태어났는지 몰라요. 산이 솟아나듯 나는 태어났습니다. 산에게 언제 태어났냐고 물어보십시오. 하지만 팔로마가 살해당했다는 말을 전하러 과달루페가 온 시각이 6시였다는 것은 압니다."(9쪽)
장편소설 '마녀들'은 폭력적이고 잔혹하지만 때로는 희망적인 세상을 언어를 통해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미국 시카고의 문예지 '메이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브렌다 로사노다.
책은 살해당한 한 여성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사건을 취재하러 간 젊은 여성 기자 조에는 피해자 팔로마와 그녀의 사촌 펠리시아나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삶과 가족 간 관계를 돌아본다. 조에는 자신도 모르게 묻어두었던 상처를 마주한다. 조에는 펠리시아나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못했던 자신의 응어리를 풀고 이전까지는 전혀 알지도 믿지도 않았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다.
책은 두 여성과 두 세계, 다양한 정체성의 만남을 언어로 풀어 폭력·치유·연대·사랑을 독창적으로 다룬 이야기라고 평가받았다.
"읽을 수는 없지만 나는 책들을 소중히 여깁니다. 인간을 구성하는 형식이 다 똑같듯 책을 구성하는 형식도 다 똑같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책들을 소중히 여기는 또 다른 이유는 모든 책이 책과 같기 때문이고, 모든 책이 언어에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247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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