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들을 차례로 이겨 자랑스럽다"...아탈란타, 레버쿠젠 꺾고 UEL 우승→창단 117년 만의 유럽대항전 트로피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우리 팀이 너무 자랑스럽다."
아탈란타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아탈란타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아탈란타는 후안 무소-베렛 지미시티-이삭 히엔-시드 콜라시냑-다비데 자파코스타-에데르송-테안 코프메이너르스-마테오 루게리-찰스 데 케텔라에르-잔루카 스카마카-아데몰라 루크먼이 먼저 나섰다.
레버쿠젠도 3-4-3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마테 코바르-피에르 힌카피에-요나단 타-에드몽 탑소바-알레한드로 그리말도-그라니트 자카-엑세퀴벨 팔라시오스-조십 스타니시치-플로리안 비르츠-제레미 프림퐁-아미네 아들리가 선발로 출전했다.
아탈란타가 전반 12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자파코스타가 볼을 받아 골라인 근처까지 드리블을 치고 들어갔다. 이후 오른발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뒤에서 쇄도하던 루크먼이 왼발슛으로 레버쿠젠 골망을 흔들었다.
루크먼은 전반 26분 원맨쇼를 펼치면서 추가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의 패스를 차단한 루크먼은 왼쪽에서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루크먼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후반 30분 아탈란타는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루크먼이었다. 아탈란타는 빠른 역습을 진행했고, 이번에도 왼쪽에 위치한 루크먼에게 볼이 연결됐다. 루크먼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슛으로 레버쿠젠 골키퍼를 뚫어냈다. 해트트릭.
결국 이날 경기에서 아탈란타가 승리를 거뒀다. 아탈란타는 레버쿠젠을 꺾고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버쿠젠의 올 시즌 무패 행진은 유로파리그에서 끝났다. 51경기 무패 행진을 마치면서 레버쿠젠은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미니 트레블에 실패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아탈란타는 레버쿠젠의 원터치 빌드업을 전방 압박을 통해 차단했고, 공격 진영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루크먼을 활용한 빠른 역습 전술들이 효과를 봤다.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사비 알론소 감독을 상대로 완벽한 전술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그냥 우승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우승을 했는가?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리버풀, 스포르팅, 그리고 무패 행진의 레버쿠젠을 이기면서 우승을 따냈다. 나는 이 팀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탈란타의 13년 만의 우승 트로피다. 물론 2010-11시즌 당시 아탈란타는 세리에 B(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리에 A로 승격했다. 세리에 A에 승격한 뒤 트로피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 시즌 더블 달성을 노린다. 오는 26일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포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