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LETTER] 더 벌고, 덜 일하는 ‘주머’

조선일보 2024. 5. 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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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LETTER #357
(2024. 5. 21)
돈이 보이는 경제 뉴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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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보다 많아진 ‘주머’, 1.5배 많이 벌지만 일은 25% 덜한다

올해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Z세대(1997~2012년 출생)의 수가 현업에 있는 베이비부머(1946~1964년 출생)의 수를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에만 6000명 이상의 Z세대 최고경영자와 1000명 이상의 Z세대 정치인이 등장하는 등 Z세대 리더들도 사회 전반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Z세대의 부상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가능인구(15~64세) 기준 Z세대의 인구는 2022년에 이미 베이비부머를 넘어섰습니다.

전후(戰後) 고도성장기에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베이비부머만큼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해서 ‘주머(Zoomer·Z세대+부머)’라고도 불리는 Z세대가 어느새 사회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WEEKLY BIZ는 이 ‘주머’의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 조성호 기자, 홍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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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우리에게 단골은 없다”… 쿠팡이 ‘알테쉬’보다 무서워하는 건

“소비자들은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 쓸어내는 행동만으로 더 나은 가격과 서비스 조건을 골라 (경쟁) 유통업체에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김범석 쿠팡 의장은 36분간 이어진 올 1분기 쿠팡 실적 관련 투자자 간담회에서 “손가락으로 화면을 한 번 쓸기(a swipe of the finger)”란 말을 두 번 썼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발 초저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소비자가 언제든 경쟁업체로 옮겨갈 수 있다는 의미가 녹아있다는 해석입니다. 이커머스 시대엔 ‘충성 고객’을 만들기가 그만큼 어렵다고 보는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은 쿠팡의 수익성도 악화시켰습니다. 쿠팡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억700만달러) 대비 60% 이상 줄었습니다. WEEKLY BIZ는 쿠팡의 실적 발표 자료와 간담회 녹취록 등을 분석했습니다.

🌱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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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Column

차세대 HBM4, ‘메모리 강자’ 삼성·SK에 위기이자 기회

수년 이내에 일반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AGI는 대학생 정도의 지능·판단력·추리력 그리고 창조 능력을 갖는 AI를 뜻합니다. 인공지능의 ‘능력’은 학습 변수(Model Parameter)란 단위로 표현하는데 이 변수가 1조 단위를 넘어 미래에는 100조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됩니다. 현재 챗GPT의 학습 변수가 1000억 단위라고 하니 AI에 쓰이는 대표적인 반도체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성능이 지금보다 1000배 이상은 향상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AGI의 능력은 GPU와 HBM 사이에 데이터가 오가는 속도가 결정합니다. 첨단 메모리인 HBM은 GPU와의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대폭 개선한 것입니다. 그래서 HBM은 AGI 시대의 핵심 반도체로 여겨집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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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Tech] 대형마트 내 ‘상품 방송’도 인공 음성 많아져

이마트 매장에서 쇼핑하다 보면 어김없이 접하는 ‘상품 프로모션 방송’. 그중 일부 목소리는 사람이 직접 녹음한 것이 아닌, 음원 합성 기술로 생성한 ‘인공 음성’이란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실제로 이마트는 전국 약 130개 매장에서 신선 코너 프로모션 방송에 음성 합성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객사가 원하는 내용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타입캐스트가 목소리로 변환하는 방식입니다.

🌱채병효 스타라이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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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vestments] 전통 브랜드라도 ‘히어로 제품’ 집중해야

한국 소비재 시장은 ‘전통 브랜드’와 ‘신흥 브랜드’의 경쟁이 특히나 치열합니다. 베인이 최근 아시아 11국을 대상으로 식음료·화장품 등 23품목의 2018~2022년 시장점유율을 분석했는데, 한국은 16품목에서 전통 브랜드가 5년 동안 시장점유율을 최소 1%포인트 이상 뺏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11종)·일본(10종)·호주(9종)·인도(9종) 등 아시아 주요 시장과 비교해보면, 한국 소비재 시장은 신흥 브랜드의 도전이 매섭다는 뜻입니다.

이는 한국 소비 시장의 트렌드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인데다, 전자상거래 및 소비재 유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신흥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덕분입니다. 특히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은 과거 국산 브랜드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상당수 품목에서 신규 해외 브랜드의 성장률이 전통 국산 브랜드의 성장률을 앞지르는 추세입니다.

🌱 강지철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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