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학생 ‘결석신고서’ 제출 온라인으로…교사 행정업무 부담 줄인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연합뉴스

그동안 주로 수기로 이뤄지던 학생들의 출결관리가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교사들의 행정 업무 부담을 덜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현재 학교 현장에서 수업 준비나 평가, 출석관리 등이 여전히 수기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온라인 출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교원들은 학생이 결석할 경우 수기로 된 결석신고서와 증빙자료 원본 등을 제출받았는데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해 지각과 결석 등 출석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다. 또 이에 대한 접수와 승인, 결재도 온라인 상에서 처리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학생의 성적과 생활기록, 출결사항, 교원의 인사정보 등을 입력 관리하는 시스템인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학교 관계자가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튜터, 기술전문가 등을 확대한다.

교사가 담당하던 행정 업무를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그동안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환경 보호구역에 대한 순회 점검과 실적 보고 업무를 담당해왔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조사·점검이 이뤄진다. 또 학교의 1차 독촉에도 취학하지 않는 미취학 아동에 대한 후속 취학 관리는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취학관리 전담기구’에서 담당한다. 기존에도 원칙적으로는 이 기구에서 담당을 하도록 했지만 상당수의 학교에서 취학관리 업무를 수행해왔는데, 앞으로는 이 기구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정책을 발표하기 전 행정업무 영향평가를 통해 학교 행정업무 증가 여부를 의무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학교 행정업무 이관 및 폐지 종합방안’을 교육부에 전달한 바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교원 행정업무가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번 교육부 방안에 포함되지 못한 비본질적 행정업무가 여전히 수두룩하다. 상시 의견수렴과 과제 발굴 시스템을 통해 (행정업무) 이관‧폐지 과제가 실질적‧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