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경계작전의 진화…인공지능(AI)이 GOP 지킨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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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시간여 차로 달려 도착한 경기도 연천군의 열쇠전망대.
육군은 지난 22일 AI 유·무인 복합경계체계를 시범 도입한 5사단 예하 GOP 대대 임무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부대는 △수풀투과레이더(FP레이더)와 △AI 열영상감시장비(TOD)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 등 3종의 첨단 경계전력을 시범 전력으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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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대대, 첨단 경계전력 시범 도입해 운용
알고리즘 고도화와 데이터 축적으로 성능 제고
GOP 경계에 AI 도입 땐 병력 3분의1 절감 기대
[연천(경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2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시간여 차로 달려 도착한 경기도 연천군의 열쇠전망대. 오전 시간대 짙은 안개 때문에 말 그대로 한치 앞도 보기 어려웠다. 비무장지대(DMZ) 내 350m 높이에 위치한 이곳은 일반전초(GOP)와 같은 선상에 있다. 6·25전쟁 대표 격전지인 티본고지와 에리고지, 폭찹고지, 화살머리고지, 백마고지 등을 볼 수 있다. 안개 뿐만 아니라 폭우나 폭설 등 기후 여건 탓에 제대로 경계작전이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육군은 지난 22일 AI 유·무인 복합경계체계를 시범 도입한 5사단 예하 GOP 대대 임무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부대는 △수풀투과레이더(FP레이더)와 △AI 열영상감시장비(TOD) △이동식레일로봇 카메라 등 3종의 첨단 경계전력을 시범 전력으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었다.
이동식 레일로봇 카메라는 공중에 레일을 설치해 감시카메라를 달아 놓은 형태다. 즉각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경사지에 신속히 기동해 감시할 수 있고, 일정 구간을 이동하며 볼 수 있다. 사람의 객체를 AI가 인식해 표시해주는 AI 객체인식 능력을 갖추고 있어 현재의 과학화시스템을 보완하는 감시체계로 활용 중이라고 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이 수집된 정보들은 ‘AI 경계센터’로 모인다. 여기에선 감시·감지 뿐만 아니라 탐지·식별·추적까지 담당하게 된다. 영상분석서버의 ‘학습 능력’을 통해서다. 군 당국은 이번 AI 기반 유·무인 복합경계체계 시범사업 과정에서 180만 건의 군 관련 데이터와 20만 건의 사단 실지형 데이터를 입력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AI가 무장공비 침투부터 귀순 시도, 짐승들의 이동 등 다양한 전방 시나리오를 섭렵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영상분석서버는 사계절 기상 등 외부 요소까지 함께 고려해 움직이는 물체가 사람인지 동물인지는 물론이고, 아군인지 적군인지까지도 구분해낼 수 있다.
이같은 AI 경계체계를 통해 군 당국은 병역 자원 급감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GOP 철책 248㎞에 대한 경계작전에 약 10만 명을 투입하고 있지만, 203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이같은 병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AI를 도입해 경계작전에 투입되는 병력을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개 대대가 하는 경계작전을 1개 중대가 맡게 되면 나머지 중대들은 전·평시를 대비한 교육·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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