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5명, 3개월 후에도 3.5% 유지 의견"

송태희 기자 2024. 5. 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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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열린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에 금통위원 전원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 또 "금통위원 5명은 3개월 후에도 3.5% 유지 의견 냈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회의 의결문에서 결정의 배경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커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는 만큼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나가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초 전망한 물가 경로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 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농산물 가격 추이, 성장세 개선의 파급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은도 이날 내놓은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월 전망 당시와 같은 2.6%, 2.2%로 유지했습니다. 금통위는 경기와 관련해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분기 중 조정됐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p) 상향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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