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균임금 4만9000달러… OECD 평균의 90% 넘었다

박지웅 기자 2024. 5. 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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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지난 21일 시작된 가운데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9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은 1992년 2만6000달러 수준에서 2011년(4만252달러) 처음 4만 달러 선을 넘은 데 이어, 최근 5만 달러 선에 근접해 OECD 평균과의 격차가 계속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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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 1.2배… 격차 더 벌어져
남녀 임금 격차는 31%로 1위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심의가 지난 21일 시작된 가운데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9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별, 기업 규모별 격차가 큰 것은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OEC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은 4만8922달러(약 6681만7667원)로 OECD 회원국 평균의 91.6%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9년 89.7%에서 2020년 90.4%로 90% 선을 처음 돌파했다. 2022년 수치는 30년 전인 1992년(63.8%)의 1.4배에 이른다.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은 1992년 2만6000달러 수준에서 2011년(4만252달러) 처음 4만 달러 선을 넘은 데 이어, 최근 5만 달러 선에 근접해 OECD 평균과의 격차가 계속 줄고 있다.

한국 평균임금은 OECD 38개 회원국 중 19위다. 일본은 25위 수준인 4만1509달러로, 한국 평균임금은 일본의 1.2배에 달했다. 근로자 평균임금은 한국이 2014년 일본을 처음 역전한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아이슬란드가 7만9473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멕시코는 1만6685달러로 가장 적었다.

다만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성별, 기업 규모별, 근로 방식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별 임금 격차는 2022년 기준 31.2%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일본은 21.3%, 미국은 17.0% 정도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은 월 591만 원(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286만 원)의 2.1배였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4799원으로 비정규직(1만7586원)의 1.4배였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별, 기업 규모별 격차를 완화하는 정책에 더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생산성을 제고하고 양질의 여성 인력이 20대에 높은 취업률을 보이다가 30대에 확 꺾이는 경력단절을 방지해 여성 인력 활용도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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