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설명회까지 열었지만 … 게임산업 부진에 NXC 매각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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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7000여억원에 달하는 NXC 지분 매각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간 보류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이 최근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을 사겠다는 원매자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 유족은 넥슨 지주회사 NXC의 지분 29.3%를 상속세 명목으로 물납했고, 정부는 지난해 12월 해당 지분의 가치를 4조7149억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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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7000여억원에 달하는 NXC 지분 매각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간 보류되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이 최근 실적 악화로 인해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이어서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을 사겠다는 원매자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근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에도 시장 반응을 살피면서 최대한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14일 국내 기관투자자(연기금, 공제회, 증권사 등)를 대상으로 NXC 지분을 포함한 물납주식 매각 설명회를 개최했다.
물납주식이란 유족이 고액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힘들 때 국가에 현금 대신 납부하는 비상장주식을 말한다.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 유족은 넥슨 지주회사 NXC의 지분 29.3%를 상속세 명목으로 물납했고, 정부는 지난해 12월 해당 지분의 가치를 4조7149억원으로 책정했다. 비상장주식인 NXC 지분 순자산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합산한 수치라는게 업계 설명이다.
‘4조 단위’ 빅딜이기 때문에 IB업계선 현실적으로 K-게임산업에 관심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혹은 중국 텐센트가 인수 주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들은 여태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책정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NXC 자회사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넥슨은 올해 주가가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닛케이 지수가 올해만 약 16% 증가한 것과 대비해보면 넥슨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넥슨뿐만 아니라 콘텐츠 수출액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게임산업은 현재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2022년 대비 10.9% 줄어든 19조7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중국 게임사들의 시장 잠식, 그리고 확률형 아이템 논란(게임사가 정한 확률에 따라 아이템을 무작위로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반복 구매’하게끔 유도해 사행성 논란을 빚음) 등으로 인한 국내 게임사 신뢰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국내 업체들의 주가는 올 초 대비 10~17% 하락했다. 크래프톤과 넷마블은 올해 들어 주가가 10~20% 반등했지만, 고점 대비는 여전히 반토막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매자 입장에선 NXC 지분 29.3%를 굳이 시장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살 필요가 없어졌다. 매수를 하면 NXC 2대주주가 되는 거여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도 없기 떄문이다.
기재부는 최대한 현재 가격으로 팔아보려고 노력하고, 매각이 안되면 추후에 다음 단계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유찰이 2차례 이상 진행됐을 경우, 정부는 매각가를 낮출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만일 수개월 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증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서 다음 단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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