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학칙 개정 부결했던 제주대… 이번엔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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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주대 의대 학생 정원을 늘리기 위한 학칙 개정안 심의가 보류됐다.
제주대 교수평의회는 이날 대학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의대 학생 입학정원 증원안'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 8일 교수평의회에서 해당 학칙 개정안이 부결된 후 김일환 총장이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이날 다시 교수평의회가 소집됐다.
그러나 이날 교수평의회에선 2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으나 이 학칙 개정안 처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안건 심의를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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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갖고 논의하자 의견"… 29일 회의 다시 열기로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3일 제주대 의대 학생 정원을 늘리기 위한 학칙 개정안 심의가 보류됐다.
제주대 교수평의회는 이날 대학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의대 학생 입학정원 증원안'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교수평의회는 오는 29일 오후 다시 회의를 열고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할 예정이다.
이번 학칙 개정안은 제주대 의대 입학 정원을 현 4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 8일 교수평의회에서 해당 학칙 개정안이 부결된 후 김일환 총장이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이날 다시 교수평의회가 소집됐다. 이날 교수평의회엔 재적 평의원 31명 중 25명이 출석했다.
그러나 이날 교수평의회에선 2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으나 이 학칙 개정안 처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안건 심의를 보류했다.
이 때문에 교수평의회에 이어 열릴 예정이던 대학평의원회는 개최되지 않았다.
이날 교수평의회를 주재한 양창용 제주대 교수회장은 "결정이 쉽지 않아 '시간을 더 갖고 논의해 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져 안건을 보류했다"며 "다음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심의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주대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제주대 의대생들은 이날 회의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학칙 개정안 부결을 호소했다.
교수평의회 회의를 참관한 강기수 이 대학 의대 교수협회장은 "정부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교육 현장의 전문가들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이) 진행된다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학생·교수들이 진다"며 "부실 교육 결과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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