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4연임 포석인가…축구협회장 출마 연령 제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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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뒤 당선되는 등 축구협회장 4선 연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2020년 신설된 축구협회장 후보 연령 제한 정관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AFC는 정관 제32조 제10항에 따라 회장과 집행위원 후보자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한다"며 "축구협회 정관은 AFC나 FIFA 정관이 바뀌는 경우 크로스 체크를 진행한다. 당시도 AFC 정관 변경을 반영한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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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뒤 당선되는 등 축구협회장 4선 연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2020년 신설된 축구협회장 후보 연령 제한 정관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축구협회 정관 제23조의2 제2항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에 따르면 축구협회장 후보는 선거 당일 기준으로 만 70세 미만인 자만 가능하다.
해당 정관에 따라 1962년생으로 만 62세인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 임기 4년을 고려했을 때 향후 2차례 더 후보에 도전할 수 있다.
반면 직전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했던 허승표 퍼플웍스 회장(1946년생·만 77세)을 비롯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1951년생·만 73세)와 차범근 전 감독(1953년생·만 71세) 등 잠재적인 인물들은 후보 등록조차 할 수가 없다.
해당 정관이 이날 한 매체의 보도로 재조명되면서 정 회장이 유력한 경쟁 상대들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정관을 바꾼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선거자 후보의 연령 제한은 야구와 농구 등 국내 주요 스포츠 협회와 국제축구연맹(FIFA) 정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치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022년 당선 당시 1951년생으로 만 71세였고, 권혁운 대한농구협회 회장은 2021년 만 71세(1950년생)의 나이로 당선됐다.
FIFA는 지난 2012년 당시 4선에 성공했던 제프 블래터 전 회장 시절 후보자의 연령을 72세로 제한하려는 개혁안을 추진했지만 반발 끝에 무산됐다.
그로 인해 축구협회장 후보자 연령 제한 정관은 신설 당시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AFC는 정관 제32조 제10항에 따라 회장과 집행위원 후보자의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한다"며 "축구협회 정관은 AFC나 FIFA 정관이 바뀌는 경우 크로스 체크를 진행한다. 당시도 AFC 정관 변경을 반영한 것"이라 설명했다.
AFC 정관을 직접 확인한 결과 회장과 집행위원 후보자는 선거 당일 기준으로 만 70세 미만이어야 하며, 모든 후보자는 AFC 선거법에 따라 관련 서류를 사무국에 제출하고 확인을 받도록 되어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축구협회장 3연임 제한 같은 경우도 AFC와 FIFA 정관에 있어 제출했지만 (대한체육회로부터) 승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AFC 총회'에서 집행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AFC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축구 최고 집행기구로 각종 대회 개최지 선정과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한국 축구의 추락으로 정 회장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번 집행위원 당선이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이 가능한데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에 오르면 심의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정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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