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신경작용제 추정 가루 발견…“성분 조사”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승객의 가방에서 신경작용제로 추정되는 가루가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공항경찰단은 23일 오전 6시33분께 제1여객터미널 3층 체크인카운터 옆에 화장실에서 승객 ㄱ씨가 자신의 가방에서 흑색가루가 담긴 지퍼백을 발견한 뒤 신고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가루에서 신경반응화학물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ㄱ씨 가방에 있던 가루의 양은 약 65g 정도였다.

ㄱ씨는 이날 경남 김해시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출국장 옆에 있는 화장실에서 가방을 확인하다 가루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ㄱ씨가 버스에서 내린 뒤 화장실에 도착할 때까지 접촉한 사람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중앙합동조사팀이 현장에 도착하는대로 해당 가루의 정확한 성분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