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저항했던 흑인 야구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연금 받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메이저리그 야구선수협회(MLBPA)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과거 미국의 흑인 내셔널 리그인 ‘니그로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에 대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MLB는 선수들에 대한 기존 연금 프로그램을 보완해 니그로 리그에서 4시즌 미만을 뛰었던 선수들에 대해서도 연간 재정 지원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MLB와 MLBPA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자격 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니그로 리그는 1920년 흑인 투수 루브 포스터가 주도해 결성한 흑인 야구 내셔널 리그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을 거치며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지만 메이저리그의 인종 차별로 인해 흑인 선수들은 경기를 뛸 수 없었다. 포스터는 당시 “우리는 스스로 조직화하지 않으면 야구에서 언제나 약자일 것”이라며 독립 리그를 창설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인 래리 도비, 42세의 나이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인 투수로 데뷔한 사첼 페이지 등이 니그로 리그 출신이다. 래리 도비와 사첼 페이지는 1948년 월드 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선수가 됐다. 흑인 선수들의 메이저 리그 진출 장벽이 점차 허물어지면서 니그로리그는 1950년대 해체됐다. MLB는 2020년 니그로리그의 역사를 MLB의 역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니그로 리그 선수들은 그들이 직면한 차별을 경기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인내해 온 우리 스포츠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들의 공헌을 더 많이 인정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토니 클라크 MLBPA 전무이사는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경기에 큰 의미를 주었던 전직 선수들이 마침내 은퇴 혜택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선수들의 목소리로 리그가 발전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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