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골키퍼 백종범 징계 '재심 청구' 안 한다... "선수가 경기에 전념하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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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소속 골키퍼 백종범 징계 관련해 재심 청구를 하지 않는다.
FC서울은 23일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내린 골키퍼 백종범 징계에 대해 재심 청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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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FC서울이 소속 골키퍼 백종범 징계 관련해 재심 청구를 하지 않는다.
FC서울은 23일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내린 골키퍼 백종범 징계에 대해 재심 청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백종범은 비신사적 행위를 했단 이유로 최근 연맹으로부터 제재금 7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앞서 16일 연맹은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K리그1 12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서울 2-1 승)에서 벌어진 물병 투척 사태와 관련해 인천(제재금 2000만 원, 홈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 징계)과 백종범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징계를 야기한 상황은 이러했다. 치열했던 경기가 마무리된 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은 등 뒤에 있던 '상대팀'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흥분한 인천 서포터스들은 백종범을 향해 물병을 내던졌다.
이 과정에서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서울 주장 기성용이 자신을 향해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기성용은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특히 인천 선수들도 홈 팬들이 던지는 물병을 온몸으로 막았다.
기성용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라고 말하면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 사태를 맹비난했다. 그는 "어떤 의도로 물병을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물병을 던지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사태의 시작점이 같은 팀 골키퍼 백종범의 도발이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렇다고 물병을 던질 수 있는 것인가?"라며 반문한 뒤 "물병 투척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백종범의 징계가 결정된 날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성명을 통해 “연맹의 징계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상대편 팬들을 보고 세리머니 한 것을 비신사적 행위로 간주해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 제재금 700만 원이 부과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은 재심 청구 계획을 세웠다. 서울 팬들은 제재금을 마련하겠다며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구단은 입장을 바꿨다.
서울은 “재심 청구 여부에 대해 고심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은 백종범 선수가 현재의 상황을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경기에 더욱 전념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재심 청구보다는 오히려 선수를 적극 보호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 구단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은 “긴 고심 끝에 내린 이번 결정에 서울을 아껴 주시는 팬분들의 폭넓은 이해를 바란다”라며 “무엇보다 수호신을 비롯한 많은 팬분들께서 성금 및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백종범 선수를 아낌없이 격려해 주심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에 대한 보답은 서울과 선수단이 정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물을 전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신 사랑에 꼭 보답 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아 주신 성금은 서울이 수호신과 잘 협의해 뜻있고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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