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권 이사 "KBS는 수신료 사료 먹고 산 동물원 코끼리"

장슬기 기자 2024. 5. 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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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권 이사가 KBS를 "지난 30년 동안 사료를 먹고 살아온 동물원 코끼리"라고 비유했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여권 추천 이동욱 KBS 이사는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KBS는 지난 30년 동안 사료를 먹고살아온 동물원 코끼리인데, '수신료가 어떻게 된다'는 상황에서도 '수신료가 공사에 필요하고 역량을 집중해서 안정적 운영시간을 확보하겠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간다"라며 "경영진의 보고서에 '수신료 지사 및 종사 인력 역량을 집중해서 안정적 운영 기반 확보' '수익유지 및 증대'라고 적혀있는데 우리 정체성이 지금 수신료 기반으로 한 방송사로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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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이사, 공격적 경영 주장하며 'KBS 등 퇴직자 모실 방안' 묻기도…박민 사장 "지금은 내부 구조조정에 전력"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KBS 누리집 갈무리

KBS 여권 이사가 KBS를 “지난 30년 동안 사료를 먹고 살아온 동물원 코끼리”라고 비유했다. 공격적 경영을 주문해야 한다면서 방송사에서 퇴직한 이들을 KBS 임직원 등으로 쓰는 방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여권 추천 이동욱 KBS 이사는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KBS는 지난 30년 동안 사료를 먹고살아온 동물원 코끼리인데, '수신료가 어떻게 된다'는 상황에서도 '수신료가 공사에 필요하고 역량을 집중해서 안정적 운영시간을 확보하겠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간다”라며 “경영진의 보고서에 '수신료 지사 및 종사 인력 역량을 집중해서 안정적 운영 기반 확보' '수익유지 및 증대'라고 적혀있는데 우리 정체성이 지금 수신료 기반으로 한 방송사로 가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경영진이 보고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KBS는 45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광고 수익은 3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억 원 줄었다. 이 이사는 “광고 수입의 마이너스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정도면 상당한 노력을 했는데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 이사는 “공격 경영으로 가고 수신료로부터 독립된 경영체계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현재 KBS 구성원들로는 불가능하다”며 “과거 수신료 제도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라면서 “KBS에서 오래 계셨다가 퇴직한 분들이나, 유관 방송사에 근무했다가 FA 시장에 나와 있는 분들 중에 프로페셔널한 사람을 임직원으로 모실 방안을 강구할 수는 없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뒤이어 박민 KBS 사장에게 “수신료로부터 이탈하는 독립경영의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 사장은 “수신료가 KBS 수익 4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신료를 대체할 재원을 하루아침에 마련할 수 없다”며 “수신료가 줄어드는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경영진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이어 “수신료 문제는 나름대로 치밀하게 대응해 왔다고 생각하고 이제 곧 결과가 나오는데 KBS가 목표로 했던 수신료 고지 및 징수 체계에 근접한 결과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금 단계에서는 올 상반기까지 기본적으로 내부 구조조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좀 더 공격적이고 새로운 재원을 창출할 수 있는 전체적인 조직 개편, 향후 미래사업 비전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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