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3부자 초상화 보급 확대 예상”
“내부 결속 도모 목표로 움직일 것”
통일부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선대 지도자들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것을 두고 “북한이 앞으로 김정은 사상 지도자 위상을 부각하고 우상화와 당 간부 사상 무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 3대 초상화가 처음으로 식별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지난 21일 준공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의 외벽과 실내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상화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함께 걸렸다.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이처럼 선대 지도자의 초상화와 나란히 배치된 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독자적 우상화 흐름 속에서 당 사상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에 김씨 3대 초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라며 “이를 볼 때 사상 지도자로서의 김정은의 이미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북한 사회의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북한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향후 일반 시설이나 가정에까지 김씨 3대 초상화를 보급하고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30일 당 중앙간부학교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5월 들어 완공 현장과 준공식에 잇따라 참석한 것을 두고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그 만큼 당 간부 양상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https://www.khan.co.kr/politics/north-korea/article/202405221632001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단독] 법률전문가들, ‘윤 대통령 의혹 불기소’ 유엔에 긴급개입 요청
- ‘채식주의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 [트럼프 2기와 한국 산업]“군사력 재건” 천명한 트럼프…한국 방산 앞 놓인 ‘아메리칸 파이’
- [속보]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 발생…생후 2개월 미만 영아
- [영상]“유성 아니다”…스타링크 위성 추정 물체 추락에 ‘웅성웅성’
- 이준석 “윤 대통령 국정운영 ‘0점’···뭐든 할 수 있다는 착각에 정치 다 망가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