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고금리 장기화 시사…“물가 하락 확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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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최근 몇 달 사이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미 연준이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지난 4월 30일∼5월 1일 열린 회의에서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종전 예상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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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 ‘신중 기류’ 드러나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최근 몇 달 사이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미 연준이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지난 4월 30일∼5월 1일 열린 회의에서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종전 예상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위원들은 주거비를 제외한 전년 대비 근원 소비자물가(CPI)가 1분기 들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했고, 특히 2022년 4∼6월 이후 약 2년 만에 3개월 연속 상승한 데 주목했다. 일부(some) 위원들은 최근 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광범위한 품목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봤다. 반면, 몇몇(a few) 위원들은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가 전월 대비 큰 폭(0.4%)으로 오른 건 “일반적이지 않은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연준 통화정책의 주요 판단 근거인데,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로 지속되면 2%라는 연준의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들도 있었다. 의사록을 보면 여러(various)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 요인이 구체화하면 긴축적 통화정책을 택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해당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한 바 있다.
의사록 공개 이후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7% 내린 5307.01에, 나스닥은 0.18% 내린 1만6801.54에, 다우존스는 0.51% 내린 3만9671.04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번 의사록에 따른 뉴욕 증시 하락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 하장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의사록은 의미 있는 둔화세가 포착됐던 4월 CPI 이전 회의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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