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기대값은 0.33인데 해트트릭 ‘괴력’···루크먼 “이건 시작일뿐, 더 나아질 것”
아탈란타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27·나이지리아)이 인생 경기를 펼치며 레버쿠젠의 51경기 연속 무패에 제동을 걸고 팀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엄청난 결정력을 자랑한 루크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아탈란타는 23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루크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레버쿠젠을 3-0으로 완파했다. 아탈란타는 1907년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루크먼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로 34경기 무패(28승6무) 우승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 하던 레버쿠젠은 시즌 첫 패배를 가장 중요한 결승에서 떠안았다. 리그와 컵대회 등을 포함한 시즌 무패 기록도 ‘51’에서 끝났다. 레버쿠젠은 카이저스라우테른(2부)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을 앞두고 있어 아직 2관왕 기회는 남아 있다.
결승전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루크먼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그는 “나는 기회를 만들고, 골을 넣고, 팀 동료들을 돕는 능력에 대해 항상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경기력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이런 날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더 나아지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태어난 나이지리아 공격수 루크먼은 빅네임은 아니었다. 174㎝의 윙어인 그는 2015년 당시 챔피언십(2부)에 있던 찰튼 애슬레틱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여러 팀을 떠돌았다. 에버턴(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풀럼,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는 2022년 아탈란타에 입단하면서 한 단계 성장했다. 2022-23시즌 커리어 최다인 15골을 넣은 루크먼은 이번 시즌 리그 9골, 유로파리그에서 5골을 넣으며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전반 12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14분 뒤에는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드리블 돌파 후 멋진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는 2-0으로 리드하던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루크먼은 이날 3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엄청난 결정력을 자랑했다. 3번의 슈팅에서 골 기대값(xG)은 0.33에 불과한데 3골을 터뜨렸다. 루크먼은 드리블 시도 7회 중 4번을 성공하고 키패스도 2번을 배달했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루크먼에게 평점 9.8점을 매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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