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유니콘’ 선정됐던 공유 모빌리티 기업 매스아시아 파산 선고

홍인석 기자 2024. 5. 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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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전동 킥보드 '알파카' 서비스를 운영하는 매스아시아가 파산 선고를 받았다.

매스아시아가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기업가치 500억원을 인정받은 뒤 '아기유니콘' 선정 이후 '1000억원 가치' 기업으로 올라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버드 역시 2019년 25억달러(약 3조2617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말 파산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매스아시아 파산이 공유 PM 시장의 침체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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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전동 킥보드 ‘알파카’ 서비스도 운영 위기
적자 누적에 직원 31명 지난해 말 퇴사
업계 “규제 확대에 따른 침체 반영”
공유 전동 킥보드 서비스 '알파카'./매스아시아 제공

공유 전동 킥보드 ‘알파카’ 서비스를 운영하는 매스아시아가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 업체는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4부(부장판사 이여진)는 지난 22일 매스아시아에 파산 선고를 내린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파산 관재인이 채권자에게 회사의 파산 경위와 자산·부채 등을 설명한 뒤 채권자의 의견을 듣는 절차인 채권자 집회는 다음 달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매스아시아는 국내 최초 민간 공유 자전거 서비스 에스바이크(S-bike)를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7년 설립됐다. 2019년 4월 공유 전동 킥보드 ‘고고씽’을 출시했고 2020년에는 대전 지역에서 운영 중이었던 공유 전동 킥보드 ‘알파카’를 인수·합병하면서 알파카로 전환했다. 알파카는 한때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80여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매스아시아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인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전동킥보드를 직접 생산하고 배터리 등 부품까지 모두 자체 생산해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던 것이다. 같은 해 초 시리즈A 투자도 유치하기도 했다.

앞서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매출 약 6억원을 시작해 2020년 40억원, 2021년 67억원, 2022년 8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9년 11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난 데 이어 2020년 7억7819만원, 2021년 19억4000만원, 2022년 약 35억원의 영업손실이 생겼다. 특히 지난해 말 직원 31명이 대거 퇴사하면서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번 매스아시아 파산이 미국 모빌리티 기업 버드(Bird) 파산과 견줄 만한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버드는 공유 택시 플랫폼 우버와 리프트 전 임원이었던 트래비스 밴더잔덴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회사다. 이후 미국 내 공유 킥보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공유 전동 킥보드의 우버로 자리매김했다. 매스아시아가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기업가치 500억원을 인정받은 뒤 ‘아기유니콘’ 선정 이후 ‘1000억원 가치’ 기업으로 올라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버드 역시 2019년 25억달러(약 3조2617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말 파산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매스아시아 파산이 공유 PM 시장의 침체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 공유 PM 서비스가 시작된 후 관련 기업과 이용자가 급증했지만 도로에 킥보드 등이 방치되거나 충돌 사고 등이 일어나면서 전동킥보드와 동물 고라니를 합친 ‘킥라니’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하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전용 주차구역 신설, 무단 주차 시 범칙금 부과 및 견인 조치 등 규제책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1위 업체인 라임도 2022년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며 “매스아시아 파산이 업계에 주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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