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김 씨 3대 초상화' 첫 식별…김정은 '사상지도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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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처음으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초상화를 선대 지도자 초상화와 나란히 내건 것과 관련 정부는 "김정은의 사상 지도자 위상을 부각하고 김정은 우상화와 당 간부 사상 무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1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과 관련 "김 씨 3대 초상화가 처음 식별됐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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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설, 가정에도 '김 씨 3대' 초상화 보급 가능성"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처음으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초상화를 선대 지도자 초상화와 나란히 내건 것과 관련 정부는 "김정은의 사상 지도자 위상을 부각하고 김정은 우상화와 당 간부 사상 무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1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과 관련 "김 씨 3대 초상화가 처음 식별됐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4·15'로 바꿔 호칭하는 등 김정은에 대한 독자적 우상화 흐름 속에 당 사상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의 김 씨 3대 초상화를 처음 공개한 것을 볼 때, 사상 지도자로서의 김정은 이미지를 강화하고 김정은 혁명사상의 선전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북한 사회 내부의 결속을 도모하려는 목적을 갖고 움직일 것"이라며 "처음으로 3대 초상화가 등장한 만큼 어느 시점부터는 일반 시설이나 가정에도 3대 초상화를 보급하고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당 중앙간부학교 준공식 소식을 전하며 혁명사적관 건물 외벽과 강의실에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선대 지도자의 초상화 옆에 나란히 걸린 모습을 공개했다.
그동안 집과 학교 등에 김 주석, 김 위원장의 초상화가 걸린 모습은 많이 나타났으나 김 총비서의 초상화가 함께 걸린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김 총비서가 이번 준공식을 포함해 건설 현장(3월 30일), 완공 현장(5월 15일) 등 50일간 3차례 방문한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며 '당 중심의 국가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 총비서는 집권 후 당 중심의 정상적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하면서 김정일 시대 때 단 한 번도 개최하지 않은 당 대회를 36년 만에 개최(2016년 7차)한 뒤 5년마다 당 대회를 열며 당 중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사회주의 체제는 골격이 되는 사상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상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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