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중국 여행객에 무비자 적용...경제난 타개 안간힘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카리브해의 진주'로 불리는 쿠바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며 만성적인 경제난 극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에어차이나는 지난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를 경유하는 베이징∼아바나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 팬데믹으로 운항이 중단된 지 4년 만입니다.
재개 이후 첫 항공기 승객 116명은 중국 음악을 곁들인 쿠바 전통 공연단의 환영을 받았고, 쿠바 총리와 주요 장관도 공항에 나가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주요 호텔과 식당에는 스페인어 외에 중국어로 된 안내문과 메뉴판이 갖춰졌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운항 재개에 맞춰 쿠바는 중국 여권을 보유한 이들에 대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 시행도 발표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 그란다 관광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관련 내용을 담은 관보 사진을 게시하며 "중국은 내년 쿠바관광박람회의 주빈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마련하지 못하는 쿠바는 중국을 통해 관광업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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