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골프 논란 반성, 이미지 욕심 과했다…팬들 배신감 느껴"[인터뷰②]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류준열이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골프를 즐겨 일명 '그린워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이미지 욕심이 과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류준열이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더 에이트 쇼'에서 주인공 진수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날 류준열은 최근 열애 논란 이후 골프까지 연이은 논란에 대해 "그런 이슈가 생겼을 때 기사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접했다. 많은 분들에게 받은 비판들이나 (그 분들이) 느꼈던 배신감들, 그런 것들을 느꼈다. 제가 처음 데뷔하고 나서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이미지들이나 혼자 나이 먹어서 오디션 보러 다니고 이런 모습들을 좋아하고 응원해 주셨던 것 같다. 한편으로 시간이 갈수록 이 친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고 했던 것 같아서 저는 그에 대해서 다 찾아보고 읽어봤다. 그것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부분을 잘못하고 놓치고 있는가 생각했다. 그런 시간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결국 그거 같다. 제가 있던 일련의 사건에 대해 느끼는 바는 결국 진수도 굉장히 자기가 이성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노멀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보통이라는 게 한 인간으로서 욕심이 나 그런 게 늘어나고 불어나는 게, 하루만 더 있을 수 없나 하는 게 그 뒤에 그런 건 전혀 없이 욕심들이 있지 않나. 저도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데뷔 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들이 데뷔하고 나서 점점 생각도 바뀌고 욕심도 생기고 한편으로는 주변에 응원해 주셨던 분들이 갖고 있는 저에 대한 이미지들을 제가 너무 욕심부리고 더 가져가려고 애쓰지 않았나. 그 안에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돌아봤다는 게, 너무 그런 이미지를 갖고 싶어서 해왔으니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말과 행동을 할 때 신중하게 하고 나서거나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속으로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렇게 표현하고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골프와 환경보호를 어떻게 같이 할 수 있겠느냐'는 직설적인 질문이 나오자 "앞에 얘기했던 답변과 비슷한 맥락이다. 저도 사실은 환경 관련해서는 잘 아시겠지만, 시작하게 된 계기가 데뷔 후에 너무 큰 사랑을 받다보니까 어떻게 하면 이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여행도 좋아하고 자연 보고 이러면서 이것들이 느꼈던 마음들을 뒤에도 많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그린피스와 일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류준열은 "처음에는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이상에서 작은거 할 수 있는게 있을까 했다. 점점 일이 커지고 많은 분들의 관심도 받고 이러면서 욕심이 과한 느낌이 없잖아 있나 했다. 저를 좋아해주셨던 건강한 생각이나 이런거 했으면 어떨까 하는 제안들에 대해 기대하는 것에 대해 제가 더 욕심내고 그러다보니까 그러다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하지 않을까. 보여지는것에 너무 집중하고 그런 이미지를 갖기 위해 애쓴다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으로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과정이다. 이슈뿐 아니라 배우로서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 고민해야할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골프얘기도 해주셨지만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제가 이런 욕심들, 더 잘해내고 좋은 작품 만나야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욕심들을 배우가 되면서 끊임없이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 중에서 축구도 하고 동네 친구들이랑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고 골프도 치고 이러면서 많이 해소도 하고 누그러트리고 둥실하게 만드는 과정에 있었다. 그런것중에 하나로 봐주시면 어떨까. 축구도 너무 좋아하는데 운동하는 과정에서 크고작은 부상들이 생기니까 좀 촬영에 지장이 생겨서 그때 만나게 된 것이 사진찍는것도 되고 여러가지였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현재 심경에 대해 "추스리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 내가 너무 욕심이 과했나. 내가 정말 놓치고 가는게 뭘까 더 찾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을 한다. 그에 대해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될 필요가 있다는걸 생각한다. 보여지는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고 솔직하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편을 앞으로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꼭 이 때 뿐이 아니라 배우 생활 하면서 계속 해야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준열은 이번 작품에서 3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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