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매직’ 통했다…남원 ‘춘향제’ 방문객 역대 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남원 춘향제가 지난해 '바가지요금' 논란을 딛고 올해는 '가성비' 좋은 음식을 선보이며 역대 최다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올해 춘향제가 화제성·흥행성 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준비와 운영뿐만 아니라 모두가 합심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춘향제도 더 다채롭게 준비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방문객 3배 몰려…역대 최다 기록
“바가지 요금을 잡으니 관광객들이 몰려오네요”
전북 남원 춘향제가 지난해 ‘바가지요금’ 논란을 딛고 올해는 ‘가성비’ 좋은 음식을 선보이며 역대 최다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남원시(시장 최경식)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94회 춘향제를 찾은 방문객은 총 117만37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수인 40만명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춘향제에선 양배추만 가득하고 고기는 별로 없는 바비큐 한접시를 4만원에 팔아 큰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해물 파전은 1만8000원, 곱창볶음은 2만5000원에 판매돼 비싸고 양도 적다는 지적을 받으며 ‘바가지 축제’라는 오명을 썼다.
허나 올해는 준비부터 달랐다. 사전에 요리연구가 백종원씨와 협업해 먹을거리 부스 배치와 운영 등을 논의했고, 합리적인 가격의 먹을거리를 개발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컨설팅도 진행했다. 이에 ‘바가지요금 없는 먹을거리존’을 운영해 젊은이들의 입소문을 타 방문객 수 급증한 것으로 시 관계자는 분석했다.
또한 시는 올해 축제부터 지역 상인들에게 먹을거리 부스와 농·특산물 판매 부스 총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하면서 입점권 전매를 금지했다. 상인들이 입점권을 팔아 자릿세가 오르고, 그 비용이 음식 가격에 반영되는 악순환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다.
모든 메뉴는 가격과 무게를 표시해 정찰제로 판매됐으며 지리산 흑돼지 국밥 6000원, 참나물 부추장떡 3000원, 막걸리 1병이 2000원 등 대부분 메뉴가 1만원 이하로 판매되 호평을 받았다.
한 관광객은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가격이 착하고 맛까지 좋다”며 “키오스크도 설치돼 이용하기 편리했다”고 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올해 춘향제가 화제성·흥행성 등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준비와 운영뿐만 아니라 모두가 합심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춘향제도 더 다채롭게 준비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