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병대, 마린온 추모식 '위령탑 없는' 현충원 개최 검토…채상병 순직 1주기 의식
김민관 기자 2024. 5. 23. 10:55
해병대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 순직 장병을 기리는 6주기 추모 행사를 해병 1사단이 아닌 대전 현충원에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린온 추락사고는 해병대 항공단 창설 준비 작업 중이던 2018년 7월 17일 시험비행 중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장병 5명이 순직했습니다.
마린온 추락사고는 해병대 항공단 창설 준비 작업 중이던 2018년 7월 17일 시험비행 중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장병 5명이 순직했습니다.
해병대는 포항 1사단에 위령탑을 세우고 매년 이 장소에서 추모식을 거행해 왔습니다. 추모식에는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 등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은 물론 국방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순직자들의 희생을 기려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6주기 추모식은 위령탑이 있는 1사단이 아닌 대전 현충원으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겁니다.
추모식 이틀 뒤인 7월 19일은 무리한 수색 작업 중 실종된 1사단 소속 채 상병 순직 1주기이기도 합니다. 채 상병 순직 1주기 추모식 역시 해병대 1사단 내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이 해병대 1사단에 쏠릴 여론의 관심 등을 의식해 무리하게 마린온 추락사고 추모식의 장소를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 박재우 병장 유족 측은 "해병대가 매년 1사단에서 해오던 추모식을 갑자기 위령탑도 없는 현충원에서 축소해 시행하려 한다"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병대는 "해병대가 먼저 현충원으로 옮기려고 검토한 게 아니"라며 "일부 유족이 대전 현충원에서 추모식을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서 다른 유가족들 의견을 들어보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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