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귀환 돕기’ 새만금 방수제 3곳에 벌통 설치
기후변화와 산림 면적 감소 등으로 꿀벌의 밥줄인 밀원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한국양봉협회와 함께 새만금 방수제에서 자생하는 아까시나무 군락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3일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꿀벌 귀환 프로젝트 목적으로, 새만금 농생명용지 1-1공구와 2공구 생태환경용지 일원에 벌통을 설치하도록 했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총 3곳으로 벌통 90여 개가 설치되며, 1곳당 필요 면적은 약 45∼60㎡이다.
아카시나무는 국내 양봉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밀원수종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온으로 개화기간과 꿀 생산이 급감, 많은 양봉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에서 사라진 꿀벌은 약 78억마리다. 이는 전체 꿀벌의 약 18%에 해당한다.
한국양봉협회가 발표한 ‘2024 월동 봉군(꿀벌 떼) 소멸피해 현황’을 보면 전북 14개 시·군 952개 양봉농가가 보유한 벌통 15만 5748개 중 8만 1557개 벌통에서 꿀벌이 집단 폐사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새만금사업단은 지난 3월 양봉 사업대상지를 선정하고,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인 이달 12일부터 2주 동안 벌통을 설치해 새만금 방수제가 꿀벌 서식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범사업으로 생산된 꿀을 브랜드화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동인 새만금사업단장은 “공사 관리 방수제 아까시나무를 활용해 새만금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복원하는 동시에 양봉농가 소득증대 기반을 마련할 기회”라면서 “꿀벌실종이라는 세계적 위기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돕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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