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우승' 레버쿠젠이 웃는다, 알론소 감독에 이어 '에이스'도 '잔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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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이 한숨을 돌렸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올 시즌 전 세계에서 가장 핫 한 팀이었다.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인 알론소 감독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은 내가 감독으로서 발전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젊은 사령탑으로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해야 할 나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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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버쿠젠이 한숨을 돌렸다.
감독에 이어 에이스까지 잔류를 택하는 모습이다. 23일(한국시각) 스페인 렐레보는 '레버쿠젠의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에서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올 시즌 전 세계에서 가장 핫 한 팀이었다. 일찌감치 1904년 창단 이후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최종전 승리로 28승 6무(승점 90)를 기록,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팀은 하나도 없었다.
무패 우승은 유럽 5대 빅리그를 놓고 봐도 매우 귀한 기록이다. 한 시즌 팀당 30경기 이상을 치르게 된 이래 한 번도 안 지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1991~199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22승 12무)부터 2003~20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2011~2012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23승 15무)까지 세 팀밖에 없었고, 올 시즌 레버쿠젠이 네 번째로 이 반열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1904년 7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이다. 무려 5차례(1996~1997, 1998~1999, 1999~2000, 2001~2002, 2010~2011시즌)나 준우승에 그치면서 '네버쿠젠(Nekerkusen)'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으나 올 시즌 불명예를 확실하게 날려버렸다.
아쉽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탈란타에 패하며, 무패행진이 51경기에서 마감됐지만, 레버쿠젠의 올 시즌은 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당연히 레버쿠젠 선수단을 향해 전 유럽이 손을 건넸다. 가장 핫 한 매물은 알론소 감독이었다. 현역 시절 알론소 감독은 레알 소시에다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뛴 명 미드필더였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하며 A매치 114경기(16골)나 소화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2019년 레알 소시에다드 B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인 알론소 감독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부진에 빠진 레버쿠젠을 빠르게 정비하며, 능력을 과시했다. 팀을 분데스리가 6위에 올려놓으며 유로파리그 티켓을 획득했다.
올 시즌 제대로 능력을 폭발시켰다. 짧은 지도자 경력에도 놀라운 지도력을 보이는 알론소 감독을 향해 유럽 빅클럽들이 줄을 섰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리버풀, 토마스 투헬 감독과 헤어진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지만 알론소 감독의 선택은 결국 '잔류'였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은 내가 감독으로서 발전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젊은 사령탑으로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해야 할 나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르츠도 잔류한다. 비르츠는 레버쿠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다. 올 시즌 47경기에서 18골-2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반월판 부상을 당한 선수라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연상케 하는 기술에, 득점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비르츠를 향해 토니 크로스가 은퇴를 선언한 레알 마드리드가 러브콜을 보냈다.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을 진행 중인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 카마빙가, 오렐리오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이 포진한 허리진에 비르츠로 방점을 찍으려 한다. 하지만 비르츠의 잔류 결정으로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렐레보는 레알 마드리드가 2025년 여름 영입을 목표로 영입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예상 이적료만 1억 유로가 넘는 초대형 딜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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