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처럼 큰 선수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다” 19살 정마호 향한 김현석 감독의 기대 [MK아산]
정마호(19·충남아산프로축구단)는 190cm 키에 날렵하다. 생각의 속도도 빠르다는 건 빠른 볼 처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마호는 2024시즌을 앞두고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정마호는 3월 3일 2024시즌 K리그2 1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정마호는 이날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축구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깜짝 활약이 아니었다. 정마호는 올 시즌 충남아산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정마호는 2024시즌 K리그2 1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정마호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슈팅 정확도, 패스의 질 등 기술적인 부분을 더하기 위해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확실히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파워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키워야 한다. 솔직히 지금 정마호의 몸은 빨래판이다. 근육이 더해지면 정말 무서운 선수가 될 자질이 있다. 키도 크고 빠르지 않나. 성장을 거듭하면 기성용처럼 큰 선수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다.” 김 감독의 생각이다.
정마호는 수원,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을 거쳐 2022년 신평고등학교 축구부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정마호는 신평고에서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등을 오가며 고교 최대 유망주란 평가를 받았다.
“근성이다. 정마호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발전해야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한 선수다. 노력은 그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1년 뒤 얼마만큼 발전해 있을까 기대되는 선수다. 정마호에게 ‘네가 지금처럼 노력하면 4년 뒤엔 올림픽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마호는 가진 게 정말 많은 선수다.” 김 감독의 기대다.
정마호는 올 시즌 득점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력만 특출난 이가 아니다. 공격 능력도 빼어나다. 정마호에겐 공간을 파고 들어가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정확한 킥력도 정마호의 강점 중 하나다. 김 감독이 정마호가 제2의 기성용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건 이 때문이다.
충남아산은 구단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김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김 감독은 울산 HD에서 13년간 활약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였다. 김 감독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군 복무 시절인 1993-94, 일본 베르디 가와사키 임대 시절인 2000시즌 제외) 울산 전방을 책임지며 K리그 MVP(1996), 득점왕(1997), 베스트 11 6회 등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371경기 출전 110골 54도움. 김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A매치 23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은퇴 후엔 울산 2군 코치, 1군 코치, 수석코치, 강릉중앙고등학교 감독, 울산대학교 감독 등을 역임했다. 김 감독은 울산 유소년 강화부장, 고교, 대학교 감독을 맡으면서 어린 선수를 보는 눈이 남다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감독은 정마호와 관련된 한 가지 일화를 들려줬다.
“정마호에게 15일 김포 FC전에 이어 21일 수원전에서도 휴식을 주려고 했다.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그런데 15일 홈에서 펼쳐진 김포전이 끝나고 시위를 하더라. 운동장에서 계속 뛰는 거다. 속으로 ‘네가 진짜 경기 출전에 굶주렸구나’ 싶었다. 선수가 저리 노력하면서 뛰고 싶어 하는데 어쩌겠나. 뛰게 해줘야지. 정마호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열정과 근성이다.”
아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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