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출신 콤파니, 뮌헨 새 감독된다→김민재에겐 호재 "기회 생겼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새 감독이 정해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이 조만간 바이에른 뮌헨 새 사령탑으로 발표될 것이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콤파니 감독은 구두로 합의를 끝냈다"고 알렸다.
변수는 콤파니 감독과 번리의 남은 계약 기간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번리에 이적료를 주고 합의를 봐야 하는 사항이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센터백 수비수로 주전 경쟁을 펼치는 김민재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선수 시절 콤파니 감독은 세계적안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주무대는 프리미어리그. 2008년 벨기에 안더레흐트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콤파니 감독은 11년 동안 팀 수비를 지탱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만 모든 대회 360경기에 출전해 20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강력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몸싸움에 능했다. 뛰어난 리더십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시티 주장 완장을 착용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등 다양한 업적을 쌓으며 맨체스터 시티 구단 전설로 거듭났다. 이후 그는 2019년 친정팀 안더레흐트로 돌아간 뒤 2020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곧바로 안더레흐트의 지휘봉을 잡은 콤파니 감독은 감독으로서 나름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이었던 번리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콤파니 감독은 번리에 부임하자마자 챔피언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번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으로 콤파니 감독의 가치는 올랐다. 이에 지지난 시즌 챔피언십 최고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벽은 너무 높았다. 콤파니 감독의 번리는 이번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했고 그 결과 5승9무24패(승점 24)로 19위에 머무르며 1시즌만에 강등을 확정했다.
한편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내려놨다. 정확히는 경질에 가깝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였다.
2019-2020시즌 PSG(파리생제르맹)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 1월부터 맡은 첼시에선 2020-2021시즌 UCL, 2021 UEFA 슈퍼컵,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을 이루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부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선 성적을 내지 못했다.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번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컵대회서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에 그쳤다.
결국 시즌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이 결단을 내렸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까지 투헬 감독과 함께하기로 한 계약을 오는 6월에 끝내기로 결정했다"라며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최고경영자)와 투헬 감독이 논의한 결과다"라고 발표했다.
투헬 감독과 결별을 택한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최고경영자)은 입장을 밝혔다. "논의를 통해 올여름 투헬 감독과 업무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알렸다. 투헬 감독도 "우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그때까지 나는 최대한 성공을 이뤄내기 위해 코치진과 모든 것을 해낼 것이다"라고 동의했다.
그러다 시즌 후반기 바이에른 뮌헨이 입장을 바꿨다. 갑자기 투헬 감독과 잔류 협상을 벌인 것. 이유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하려는 새 감독 후보들마다 다 퇴짜를 놓은 것이다. 투헬 감독 후임으로 바이에른 뮌헨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나겔스만은 독일 대표팀과 연장계약했다.
독일 축구협회(DFB)는 지난 4월 20일 나겔스만 감독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은 올해 유로 2024가 끝날 때까지였다.
또 다른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되던 지네딘 지단도 오지 않는다. 지단 본인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관심이 없다. 바이에른 뮌헨과 직접적인 접촉도 없었다.
당초 영입 1순위로 꼽았던 사비 알론소는 바이어 04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후임 감독을 정하려고 했던 바이에른 뮌헨 계획은 꼬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이별 선언으로 이마저도 무산됐다. 투헬 감독은 지난 17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인 호펜하임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17일)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논의를 했지만 합의까지 이르지 못했다. 여기에서 자세한 이야기까지 할 수는 없다. 2월에 떠나기로 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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