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하자마자 굿바이?…"결혼했는데 여자 만나는 느낌" 아탈란타 감독, 나폴리 오퍼에 흔들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을 51경기 만에 끊고 아탈란타에 창단 첫 유로파 우승 트로피를 안긴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아탈란타를 떠날 가능성을 털어놓았다.
23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아탈란타에 남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오늘 밤 축하 파티를 하는 중이다. 내일 회장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입을 연 뒤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정말 예쁜 여자를 만나는 것 같은 이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어쩌면 TV에서 말하기엔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들은 패널들은 가스페리니에게 '집에 돌아갔을 때 소파로 밀려나선 안 된다'며 '대신 멋진 가정집을 갖고 있지만 테라스가 있는 도심 펜트하우스를 제안받았다'는 다른 비유가 나을 것 같다고 웃으며 제안했다.
풋볼이탈리아에 따르면 가스페리니 감독은 나폴리로부터 감독 오퍼를 받았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가스페리니와 만나 구단을 완전히 재건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가스페리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며칠 전 나폴리의 오퍼를 부인하지 않으며 돈이나 계약이 아닌 '도전'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풋볼이탈리아는 "유로파리그 우승은 아탈란타를 8년 만에 UEFA 대항전 토너먼트 우승 팀으로 바꿔놓은 뒤 팀을 떠나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날 아탈란타는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레버쿠젠을 3-0으로 제압했다.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린 아데몰라 루크먼이 후반 쐐기골까지 책임지면서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쳤다.
아탈란타 구단 역사상 최초의 유럽대항전 우승이다. 1907년 창단해 116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이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중위권을 형성하는 곳이다. 장시간 1~2부를 오가는 규모의 구단이라 최상위 리그에서 우승보다 세리에B 정상 횟수가 더 많다.
이들이 내세울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 할 만한 건 1962-63시즌에 들어올린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가 전부다. 유럽대항전 이력은 더욱 초라하다. 올 시즌 결승 진출도 이변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언더독으로 여겨졌다.
이렇듯 오랫동안 AC밀란·인테르밀란·유벤투스 등 세리에A 빅클럽들 뒤에 있었던 아탈란타이지만 가스페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에 오르며 강탐 반열에 들어섰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황금기를 열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정조준했다. 1904년 창단 이후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를 우승한 레버쿠젠은 최종전까지 28승 6무로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는 대업을 이뤄냈다.
그동안 분데스리가에서 무패로 우승을 이뤄낸 건 레버쿠젠이 유일하다. 유럽 5대리그를 따져봐도 1991-92시즌 AC밀란, 2003-04시즌 아스널, 2011-12시즌 유벤투스 등 세 팀밖에 없는 쉽지 않은 기록이다.
그보다 더 대단한 건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서도 패배가 없었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12경기 동안 9승 3무의 무결점 행보를 이어왔다. 이를 모두 더해 공식전 51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UEFA 출범 후 최다 무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51경기 무패 행진이 끝난 알론소 감독은 "아탈란타에 축하를 보낸다"며 "오늘 결과에도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는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쏟아부은 노력 덕분에 51경기를 치른 뒤 52경기까지 왔다. 이번 시즌 모든 기대를 뛰어넘었고 우리가 이룬 성과는 대단하다. 지난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했고 오늘 경기를 치른 뒤 포칼을 향해 가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수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왔다"며 "오늘 경기로 확실히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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