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선업튀' 신드롬 변우석, 트라우마 딛고 8년만 정상

황소영 기자 2024. 5. 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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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변우석
배우 변우석이 연기 도전 8년 만에 빛을 봤다. 첫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선 tvN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로 신드롬 열풍의 주역이 됐다. 트라우마의 연속이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정상에 올랐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변우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유퀴즈'를 즐겨봤던 그는 자신에게 섭외가 온 것 자체가 신기했다면서 "재석이 형을 일주일 동안 두 번(SBS '런닝맨' 포함)이나 보다니. 이것 자체가 달라진 일상"이라며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첫 주인공인 작품으로 상상 그 이상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 변우석은 "새벽 3시에 자든 4시에 자든 방송한 다음날이면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시청률을 확인한다. 그리고 드라마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내 이름도 검색해 기사를 확인한다. 그렇게 쭉 보고 나면 심장이 쿵쾅쿵쾅 뛴다"라고 말했다. 한, 두 달 만에 달라진 위상에 "어리둥절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선업튀' 신드롬 이후 변우석에게 작품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영화 장르를 가리지 않아 이전과 비교했을 때 10배, 20배 정도 대본이 많이 들어온다고. 변우석은 "소속사 식구들이 나 때문에 일이 많아져 야근도 많아졌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금의 드라마가 탄생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일찌감치 여자 주인공으로 김혜윤을 생각하고 이시은 작가가 글을 썼지만 남자 주인공 섭외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돌고 돌던 작품이 변우석에게 닿았고 대본을 읽자마자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도전했다. 선재 그 자체로 집중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파트너 김혜윤을 꼽았다. "혜윤이가 없었으면 선재의 감정을 그렇게까지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혜윤이가 주는 감정들이 진실되게 다가와서 나 역시 선재에 빠져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언제든 원할 때 밥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모델로 데뷔, 경제적 독립을 이루며 가족의 빚을 갚았다. 이후 2016년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대본 리딩에 참여했지만 작품에서 제외돈 경우가 있었고 4~5년 해도 안 될 것이란 주위의 비난을 들어야 했다. 자존감은 땅바닥까지 내려앉았고 카메라 울렁증까지 생길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었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역할을 가리지 않고 도전했다. 그리고 '선업튀'를 만나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변우석은 스스로를 향해 "이제 시작이다. 방심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라"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다음 작품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년을 거쳐 나에게 와 준 선재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이 작품의 팬이었다. 16부 마지막 대본을 읽는데 마지막이라는 게 느껴지니 눈물이 나더라.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너무 이상했다. 그 정도로 내게 특별했던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밝히며 의지를 다졌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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