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숨진 아들 모교에 세 번째 장학금 기탁한 부모

고 김재현 군 이름으로 충북예고에 1000만원·500만원, 올해도 500만원

충북예술고등학교/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백혈병으로 숨진 아들의 모교에 올해로 세 번째 장학금을 기탁한 부모가 있어 감동을 준다.

주인공은 충북예고 출신 고 김재현 군의 부모다.

고 김재현 군은 충북예술고등학교에서 미술과에서 예술가의 꿈을 키운 뒤 충북대학교 조소과에 진학했지만, 입학 직후 백혈병 진단을 받고 3년간 투병하다 2021년 세상을 떠났다.

고 김재현 군은 고교 재학 시절 학급 반장으로 따뜻하고 사려 깊은 리더십을 지녀 학교 구성원의 신망이 두터웠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예술의 열정을 꽃피우는 모교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의 부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해인 2021년 충북예고를 찾아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고, 2023년에도 500만 원을 기탁했다. 올해 역시 500만 원을 또 전달했다.

전오성 충북예술고등학교장은 "자식을 잃은 깊은 슬픔을 가슴에 묻은 채 아들의 모교 후배들이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도록 아름다운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보여 주신 데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감사패에 담아 전했다"라며 "고 김재현 군 부모의 소중한 뜻을 이어 학생들의 교육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