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하상가 입찰' 반발 상인들 시청 점거농성…강제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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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중앙로 지하도상가 점포 사용허가를 일반(경쟁)입찰로 강행하자 기존 상인들이 입찰 중단을 요구하며 시청을 항의 방문해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서 상가 운영권을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로지하도상가는 대전시 공유재산으로 1994년 전체 구간이 건설된 이후 30년 동안 민간(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에서 관리 운영해 왔으나 올해 7월 5일 자로 관리협약 및 개별 점포 사용허가 만료로 시는 관리주체를 민간에서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하고,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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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용기간 연장·수의계약은 규정 어긋나" 강행 방침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가 중앙로 지하도상가 점포 사용허가를 일반(경쟁)입찰로 강행하자 기존 상인들이 입찰 중단을 요구하며 시청을 항의 방문해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서 상가 운영권을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2일 입찰 공고문을 공매 포털시스템 온비드에 게시하고 상가 내 개별 점포 사용 허가권을 공유재산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입찰은 현재 운영 중인 총 440개 개별 점포를 대상으로 해당 점포의 1년 사용료를 써내 최고가를 제시하면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낙찰자에게는 총 10년의 사용허가 기간이 부여된다.
입찰 강행 소식에 상인 50여명은 22일 오후 대전시청을 항의 방문해 이장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시청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당했다.
이날 농성 과정에서 일부 상인들은 실신해 119구급대에 의해 실려 나가기도 했다.
상인들은 "30년 가까이 상가를 지켜왔는데 시에선 상인들과 협의 없이 경쟁입찰을 강행했다"며 "코로나19로 빚도 많이 지고 생존권이 달려 있어 떠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시는 예정대로 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의원 등이 대안으로 제시한 사용기간 연장이나 기존 상인에 대한 수의계약 기회 제공 등은 규정에 어긋나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법률 자문 결과 기간 연장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기존 상인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오는 29일까지 대전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나 법인의 신청을 받아 30일 낙찰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로지하도상가는 대전시 공유재산으로 1994년 전체 구간이 건설된 이후 30년 동안 민간(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에서 관리 운영해 왔으나 올해 7월 5일 자로 관리협약 및 개별 점포 사용허가 만료로 시는 관리주체를 민간에서 대전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하고,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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