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반대”…화북공업단지 이전 ‘진통’ 예고
[KBS 제주] [앵커]
제주도가 37년 만에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도내 6곳을 후보지로 두고 검토 중인데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후보지 선정과 추진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입구 여기저기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화북공업단지 이전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주민들은 제주도가 지역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후보지를 선정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경자/조천리 주민 : "촌에 사는 것도 억울한데, 공업단지까지 와서 이렇게 하면 안 되죠. 우리가 목숨을 바쳐서라도 반대해요."]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 공업단지가 들어서면 각종 소음과 토양·공기·수질 오염, 교통량 증가 등이 불가피하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공업지역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화북공업단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인데, 이전 후보지로 6곳을 선정했습니다.
후보지는 제주시 조천읍 2곳, 구좌읍 2곳, 서귀포시 표선면 2곳으로 공장 설립 제한 지역이 아니고 70만㎡ 규모의 부지 확보가 가능한 곳들입니다.
하지만 후보지 6곳 가운데 조천리를 대상으로 처음 열 예정이던 설명회는 주민 반발로 7월로 연기했습니다.
다른 후보 지역은 설명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후보지 주민수용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토지 취득과 교통 접근성 등을 고려해 화북공업단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987년 조성된 화북공업단지는 현재 면적 67만여 ㎡에 25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의 굴뚝 역할을 해왔지만 단지 노후화로 기능이 약해졌습니다.
또, 도심화에 따른 지역 주민 민원, 입주 기업 요청 등으로 37년 만에 이전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앞으로 이전 추진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박미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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