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고군분투’ KT 쿠에바스, 타선 지원 아쉽다
최다이닝 소화·최소 피안타 기록…지난해 6월 대반등 기폭제 역할 기대
2023시즌 KBO리그 승률왕 윌리엄 쿠에바스(33·KT 위즈)가 이번 시즌에는 잇따른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5패)에 그쳐 아쉬워하고 있다.
더욱이 선발진이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줄줄이 팀을 이탈한 상황에서 5선발 가운데 홀로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음에도 이번 시즌 유독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쿠에바스는 지난 2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시즌 개인 최다인 삼진 9개를 빼앗으며 7이닝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QS) 플러스의 호투를 펼쳤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5피안타에도 불구하고 1회에 연속 허용한 장타와 3회 구자욱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산발 4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쿠에바스는 에이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나 11경기서 2승에 그치고 있다. 삼성과의 개막전(5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0경기를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져 팀 선발 마운드의 붕괴 속에서 ‘이닝이터’로서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QS가 9차례로 리그 1위다.
특히, 최근 6경기 연속 QS 이상의 투구를 펼치고 있다. 그 중 3경기는 QS+ 호투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69⅓이닝을 소화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0, 피안타율 0.202로 모두 1위다. 평균자책점은 2.99로 리그 4위이고, 탈삼진 73개로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이 같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2승에 그치고 있는 것은 유독 그가 등판했을 때마다 침묵하는 타선과 불펜의 방화 때문이다. 이번 시즌 쿠에바스가 등판한 경기서 KT 타선이 1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은 그가 승리 투수가 된 4월27일 SSG전과 5월 9일 NC전 단 두 경기 뿐이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2승에 그치고 있지만 쿠에바스는 변함없는 KT의 에이스 역할을 다하고 있기에 이강철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낄텐데 잘 해주고 있다. 자신이 등판한 경기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텐데 이상하게도 그때마다 타선이 터지질 않는다. 멘탈이 강한 선수라서 잘 이겨내고 있다. 하루빨리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부담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중순 합류해 최하위 팀의 도약 기폭제가 됐던 쿠에바스가 여전히 건재하기에 대반등을 꿈꾸는 KT에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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