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도시 인천광역시…강소특구 지정으로 환경 문제 해결하는 기술 중심 도시로 진화[균형 발전의 거점, 강소특구를 가다⑬]
‘환경오염 처리’ 특화분야 강소특구 지정
국내 최초 바이오플라스틱 밸류체인 구축
국립인천대 중심으로 환경 분야 신사업 확대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도시 인천광역시. 인천은 예로부터 국제 물류의 중심지로 해운, 무역, 물류 분야에 있어서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중국과의 거리가 가까워 중국 기업들과의 활발한 협력도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이슈도 있다.
지난 2022년 6월, 인천은 ‘ICT 융복합 환경오염 처리 및 관리’를 특화분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로 지정됐다. 국내 강소특구 중 ‘환경’을 특화분야로 지정된 곳은 인천강소특구가 유일하다. 인천이 예로부터 환경에 많은 신경을 쓰다 보니 이 분야에 있어서 다른 특구와 비교했을 때 앞선 기술력,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강소특구는 ICT 융복합 환경오염 측정 및 관리, 폐기물 자원화 및 대체 물질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환경관리 등 3대 세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29명의 인천대 교수진은 물론 200여개 특구 기업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희관 단장(인천대 교수)은 “인천강소특구는 지난해 강소특구 제1호 산업기술연구조합인 ‘화이트바이오순환경제산업기술연구조합’을 출범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신기술 실증·검증부터 글로벌 시장진출, 신산업 창출까지 지원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초 바이오플라스틱 밸류체인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화이트바이오순환경제산업기술연구조합은 실증 특례제도를 활용한 신기술 개발 기반을 조성하고, 수요기반 신규 연구개발(R&D) 기획, 타부처 과제 매칭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관련 실증 특례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신산업 발전과 국내 및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이 보유한 풍부한 환경과 관련된 인프라를 기업, 대학 등에 제공해 아이디어에서 그칠 수 있는 기술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인천에 있는 R&D 인프라를 연계했더니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인천강소특구는 기술이전 30건, 연구소 기업 설립 12건, 창업 17건, 투자 연계 93억원뿐 아니라 138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는 ‘에이트테크’를 꼽을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폐기물에서 자원을 선별하는 로봇을 개발한 에이트테크는 8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혁신기업 투자유치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과기부장관 표창받았다.
또한 폐기물 자원순환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에이치알엠’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수출 500만 달러를 포함해 지난해 매출 647억원을 기록했다. 친환경 에너지 절감 단차열페인트를 개발한 ‘이유씨앤씨’는 에쓰오일로부터 탄소중립 투자 연계 10억원을 받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 3.7억원의 수출 성과를 냈다.
이번 프로젝트의 협력을 통해 인천강소특구의 기술을 몽골에 확산하고, 음식물 폐기물을 가치 있는 자원으로 변환하여 환경오염원을 감소시켜 이를 통해 새로운 해외 진출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희관 단장은 “인천강소특구는 생산거점지구(검단2산업단지) 신규 조성, 인천대 미추홀캠퍼스 내 신규 입주 공간 조성과 연구소기업 공간 추가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또한 지방세 감면 조례 개정, 환경 기술 전문인력 양성, 지역특화 중앙정부 및 지자체 타 사업 연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에너지 분야는 특히 개발 기술과 제품 실증에 대한 요구가 높다”라며 “실증 단계에 있는 환경 기업의 기술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한 테스트베드 기반의 기술 거래 플랫폼을 구축, 환경 기술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기술사업화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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