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웅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
국민의힘이 오는 28일 예정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반대 당론을 표방하자 국민의힘 소속 김웅 의원이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론이란 것은 힘 없고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세워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힘이 돼야지 국민에게 힘 자랑해서야 되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며 “섭리가 우리를 이끌 거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당론을 따르지 않고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것이 ‘섭리’에 맞는다고 같은 당 의원들을 설득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 표결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상황에서 홀로 본회의장에 남아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행사했다. 이후 재표결에도 찬성표 행사를 공언하고 있다. 그는 같은 날 통화에서 “내게 찬성하겠다고 한 의원이 5명이니 말 안 한 사람까지 하면 10명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중진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이 부분에 관해 우리의 의사를 관철시키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으겠다”고 당론 반대 투표 의사를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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