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망연자실 표정 처음 봐' 레버쿠젠 51경기 무패행진 깨졌다... 아탈란타 '루크먼 해트트릭' 3-0 완승 '창단 첫 UEL 우승'

박재호 기자 2024. 5. 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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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 /AFPBBNews=뉴스1
아데몰라 루크먼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의 더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 대 아탈란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라니트 자카(가운데)가 패배 후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무적의 팀'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이 깨졌다. 아탈란타에 우승컵을 내줬다.

레버쿠젠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의 더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아틀란타에 0-3으로 패했다.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은 51경기에서 멈췄고 '미니 트레블'도 무산됐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무패(28승 6무) 우승을 이룬 '무적의 팀' 레버쿠젠이었지만 예상외로 아틀란타에 기세를 내주며 패배했다. 36년 만에 노린 UEL 우승의 꿈도 사라졌다. 반면 아탈란타는 창단 117년 만에 UE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민 아들리가 최전방에 원톱에 서고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그라니트 자카,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중원을 형성하고 알렉스 그리말도,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좌우 윙백을 맡았다. 백스리는 피에로 인카피에, 조나단 타, 에드몽 탑소바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테이 코바르가 꼈다.

아탈란타는 3-4-3으로 맞섰다. 최전방 스리톱에 잔루카 스카마카, 아데몰라 루크먼, 샤를 데 케텔라에르가 출격했다. 2선에 에데르송, 퇸 코프메이너르스, 마테오 루제리, 다비데 차파코스타가 배치됐다. 베라트 짐시티, 아이작 히엔, 세아드 콜라시나츠는 스리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후안 무소가 지켰다.

아탈란타 관중석의 모습.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아탈란타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이 우세할 거라는 예상이 경기 초반부터 빗나갔다. 아탈란타가 강한 전방 압박이 효과를 발휘했다. 레버쿠젠은 계속 실수를 범했고 아탈란타 압박에 밀려 제대로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11분 만에 아탈란타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차파코스타가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루크먼이 재빨리 파고들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아탈란타는 레버쿠젠을 더욱 몰아붙였다. 전반 26분 루크먼이 추가골을 넣었다. 아탈란타의 역습 상황에서 전방의 루크먼이 볼을 잡았다. 루크먼은 자카를 개인기로 제친 뒤 아크서클 부근에서 강하게 슈팅했다. 볼은 수비수 2명 사이를 지나 골대 구석에 꽂혔다.

흐름을 쥔 아탈란타가 계속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43분 데 케텔라에르가 침착한 드리블에 이어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코바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버쿠젠은 좀처럼 공격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자카가 먼거리에서 기습적인 대각선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대 왼편으로 벗어났다.

레버쿠젠-아탈란타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아데몰라 루크먼(오른쪽)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의 더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 대 아탈란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뜨거운 열기의 아탈란타 응원석 모습. /AFPBBNews=뉴스1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탈란타는 콜라시나츠를 빼고 조르조 스칼비니를 투입하며 수비에 변화를 줬다. 레버쿠젠은 윙백 스타니시치를 빼고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레버쿠젠이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공격 기회가 늘어나며 '보니페이스 카드'가 효과를 발휘하는 듯했다. 하지만 두껍게 세운 아탈란타의 수비를 뚫기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시도한 크로스는 무소 골키퍼가 처리했다.

아탈란타는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순간적인 전방 압박으로 레버쿠젠의 빌드업에 문제를 일으켰다. 후반 12분 최전방 공격수 데 케텔라에르를 빼고 공격형 미드필더 마리오 피샬리치를 넣어 공격 변화를 꾀했다.

후반 중반까지 만회골을 넣지 못한 레버쿠젠은 교체 카드 2장을 한꺼번에 썼다. 후반 28분 팔라시오스, 그리말도가 빠지고 로브르트 안드리, 아담 흘로제크가 들어가 중원을 새롭게 형성했다.

하지만 아탈란타가 바로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루크먼의 해트트릭이 터졌다. 후반 30분 아탈란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재빨리 역습을 진행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은 루크먼이 박스 안까지 개인기로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UEL 역사상 결승전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된 루크먼이다. 레버쿠젠의 알론소 감독과 선수들 모두 망연자실했다.

레버쿠젠은 '영패'를 모면하기 위한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35분 비르츠가 박스 바같에 때린 중거리슈팅이 무소 골키퍼가 정면에서 막아냈다. 이어 네이선 텔러, 패트릭 쉬크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더욱 늘렸다. 후반 37분 스카마카가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슛을 코바르가 막아냈다.

아탈란타는 후반 막판 수비수 엘 비알 투레와 라파엘 톨로이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레버쿠젠은 끝까지 만회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이 주어졌다. 흘로젝이 먼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 왼편으로 벗어났다. 종료 휘슬이 울렸고 아탈란타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탈란타 선수들이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의 더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 대 아탈란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승리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아탈란타 선수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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