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후보만 3명…부산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난항 우려

오수희 2024. 5. 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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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일정이 7월 1일 시작되는 가운데 후반기 의회를 이끌 지도부를 뽑는 원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음 달 28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 달 1일 제322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등 후반기 원 구성을 할 예정이다.

후반기 의장 선거가 3인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후반기 원 구성은 물론 부산시의회 전체가 상당한 후유증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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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민 의장 연임 도전 여부 변수…초선 35명 표심 촉각
부산시의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제9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일정이 7월 1일 시작되는 가운데 후반기 의회를 이끌 지도부를 뽑는 원 구성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다음 달 19일 '후반기 의장 등 선거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28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다음 달 1일 제322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등 후반기 원 구성을 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는 2년 전 전반기 원 구성 때 선수(選數)에 따라 추대 방식으로 4선인 안성민 의원이 의장을 맡았고, 3선인 박중묵 의원과 이대석 의원이 각각 1·2 부의장을 맡았다.

상임위원장 7자리는 모두 재선 의원들이 맡으면서 잡음 없이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시의회 안팎에서는 전반기 때만큼 잡음 없이 원 구성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먼저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의장 후보만 3명에 이른다.

안 의장은 공식적으로 연임 도전 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안 의장의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안 의장은 전체 부산시의원 47명 중 35명으로 비중이 높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박중묵 1부의장은 "안 의장의 거취 표명이 먼저"라며 "이달 말까지 안 의장의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안 의장이 연임 도전을 선언하면 전반기 상임위원장 7명 등 재선 그룹과 연대해 의장 선거에 뛰어든다는 입장이다.

이대석 2부의장도 의장 도선 의사를 나타내면서 동료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반기 의장 선거가 3인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후반기 원 구성은 물론 부산시의회 전체가 상당한 후유증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임 의장이 원 구성의 밑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특정 후보 지지 여부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이 이뤄질 경우 시의원들이 분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후반기에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초선 의원들이 많아 재선 의원들과 충돌할 수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전반기에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재선 의원들이 차지했기 때문에 후반기에는 초선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단순하게 선수만으로 원 구성을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의장 선거에서도 전략적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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