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윤호의 현장감] '삼성행' 이대성, 도의적 책임 느낀다? 논란 잠재우려다 '템퍼링 의혹'만 더 키웠다

금윤호 기자 2024. 5.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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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일본 B.리그를 경험한 뒤 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이대성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우는 꼴만 됐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약 50분 가량 KBL 복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삼성은 이대성과 2년 총액 6억 원(연봉 4억 2,000만원·인센티브 1억 8,000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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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서울 삼성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대성

(MHN스포츠 신사, 금윤호 기자)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일본 B.리그를 경험한 뒤 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이대성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지만 오히려 논란을 더욱 키우는 꼴만 됐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약 50분 가량 KBL 복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삼성은 이대성과 2년 총액 6억 원(연봉 4억 2,000만원·인센티브 1억 8,000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자 국내 농구팬들, 특히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응원하는 이들의 부정적 반응은 빠르게 불타올랐다.

그러자 이대성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대성은 "먼저 복귀하는 과정에서 큰일을 일으켜 죄송하다. 이 일을 일으킨 원인은 나에게 있다"며 "가스공사 구단과 팬분들께 이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에도 이대성은 가스공사와 팬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대성은 "해외 진출 타진 당시 원소속팀인 가스공사에 임의탈퇴를 요청했으나 구단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일본에 향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시절 이대성

그러면서 이대성은 "보기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겠지만 가스공사가 뒤늦게 영입 제안을 해 진정성이 없다고 느꼈다"는 말을 덧붙였다.

KBL의 FA 제도 허점을 노리고 삼성행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오히려) 내가 임의탈퇴로 인한 5년 출전 제한 등의 리스크를 안고 도의적 책임 부분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해외 진출을 했던 것"이라며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이대성이 이상민 전 감독(현 KCC 코치)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을 하다 정식 사령탑에 오른 김효범 감독과 절친해 이미 삼성행을 결정지은 것 아니냐는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포츠에서 템퍼링은 소속팀이 있는 선수가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른 구단과 사전 접촉을 하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삼성 구단 관계자는 FA 기간 내 협상을 했을뿐이라며 김효범 감독과 이대성의 사적인 이야기가 오고갔는지는 알지 못하고 이를 계기로 명확한 제도가 세워져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본 가스공사 구단 측은 KBL에 이번 논란에 대한 재정위원회 신청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KBL은 이번 사례를 두고 규정 위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서울 삼성썬더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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