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매파적' FOMC 의사록에 일제히 하락 마감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초미의 관심사였죠.

이번 주 가장 중요했던 이벤트인 엔비디아 실적이 공개됐는데요.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환호할 만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다만 오늘(23일) 장에서 3대 지수는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나오자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는데, 엔비디아가 내일(24일) 이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먼저 마감 상황부터 보면 다우 지수가 0.51%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27%, 0.18%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만 0.34% 올랐고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던 엔비디아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46% 내렸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은 잠시 후에 확인해 보겠고요.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만 홀로 0.68% 올랐고,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러면 엔비디아 실적의 뚜껑을 한번 열어볼까요.

역시나 이번에도 엔비디아는 비트앤 레이즈를 달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매출이 26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이번에도 엔비디아는 월가 기대를 15억 달러가량 상회했습니다.

주당순이익도 6.12달러로 나와 두 수치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는데요.

매출과 EPS는 지난해 동기와 대비해서 각각 262%, 461%로 폭등했죠.

그리고 엔비디아의 주 수익원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배가량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는 호퍼칩 시리즈 출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라 실적이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주식 분할도 발표됐는데요.

엔비디아는 다음 달 10일부터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시장은 환호하고 있는데요.

현재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상승 중입니다.

한편,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5월 FOMC 당시 파월 의장은 예상보다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이며 시장의 불안감을 달랬었는데, 연준 내 중론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이죠.

먼저 연준 위원들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진전이 부족하다면서 현재 수준에서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수 위원들은 현재 기준 금리가 제약적 수준인 지에 대해서도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는데요.

일부에서는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현재 기조상 확실히 금리 인하가 쉽게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를 보고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의 공식 기조는 '고금리 장기화'라면서 아무리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가까운 시일 안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 미국의 주택 시장도 쉽사리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발표된 기존 주택 판매도 연율 414만 채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죠.

2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는 높은 기준 금리로 인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7%대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모기지 금리도 내려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죠.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의사록 발표 후 다시 뛰어올랐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0.04%p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가 0.01%p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7달러, 8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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